더위 잡아라...‘얼리 썸머’ 경쟁 불붙은 식품업계

기사승인 2019-05-18 03: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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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위 잡아라...‘얼리 썸머’ 경쟁 불붙은 식품업계때 이른 여름이 찾아오면서 식품업계에서는 여름 신제품들을 선보이고 있다. 특히 계절메뉴는 ‘선수필승’이라는 이야기가 있는 만큼, 트렌드를 선점하기 위한 노력도 이어지고 있다. 

17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여름에 가장 민감한 곳 중 하나는 바로 라면업계다.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국내 계절 라면시장은 정체된 전체 라면시장 가운데 최근 3년간 평균 17.5%의 성장률을 보이며 약 1400억원 규모로 성장했다. 

특히 그간 비빔면류 위주의 단조로운 메뉴에서 벗어나 다양한 형태와 맛을 선보이며 새로운 시장을 만들고 있다. 

농심은 라면에 미역 초고추장무침을 담은 ‘미역듬뿍 초장비빔면’을 선보였다. 전남 고흥산 미역을 사용해 신선한 자연의 맛과 향을 그대로 담았다. 특히 면에도 미역 분말을 넣어 맛과 향을 살리는 동시에 쫄깃함을 더했다는 설명이다.

오뚜기는 지난해 여름철 쫄면 트렌드를 이끌었던 ‘진짜쫄면’을 업그레이드한 ‘와사비 진짜쫄면’을 출시했다. 풀무원은 ‘생면식감’ 카테고리 제품인 ‘생면식감 꼬불꼬불 물냉면’을 선보였다. 불닭볶음면으로 볶음라면류 시장을 이끌고 있는 삼양식품은 ‘튀김쫄면’을 출시했으며, 1991년 선보였던 ‘열무비빔면’ 디자인 리뉴얼을 단행했다. 

무더운 여름 외출하는 소비자들의 피난처인 외식업체들 역시 여름 신메뉴를 속속 선보이고 있다. CJ푸드빌이 운영하는 별미국수 전문점 제일제면소는 마제소바를 재해석한 ‘고소칼면’과 ‘바삭새우 냉칼국수’, ‘쟁반 메밀국수’ 등을 내놨다. 본아이에프 ‘본설’ 역시 2017년 여름에 시즌 한정으로 출시됐던 ‘매콤명태별미면’을 업그레이드해 비빔면과 물냉면 2종을 출시했다. 

여름이 극성수기인 음료·아이스크림 관련 업체들도 신제품을 선보이며 소비자 끌어모으기에 나섰다. 커피전문점 탐앤탐스는 여름 신메뉴 ‘썸머 스노우(Summer Snow)’ 빙수 3종을 출시했다. 

할리스커피도 빙수 4종과 여름시즌 디저트 메뉴를 출시으며 ‘콜드브루 딜라이트’ 등 신제품을 선보이며 소비자들이 즐겨 찾는 여름 음료군 강화에 나섰다. 

해태제과는 역발상을 통해 여름철 소비자들이 잘 찾지 않는 파이류 제품을 선보였다. 해태제과는 ‘오예스 미숫가루 라떼’를 선보이며 틈새시장 공략에 나섰다. 표면에 미숫가루를 뿌려 텁텁했던 기존의 단점을 보완해 반죽과 크림에 맛을 더했으며, 얼려 먹을 때 더욱 맛있다는 점을 마케팅 포인트로 잡았다. 

업계 관계자는 “때 이른 더위에 소비자 입맛 선점을 위한 ‘얼리 썸머 제품’ 출시에 힘을 쏟고 있다”면서 “전체적으로 여름이 길어진 만큼 다양한 여름 신제품과 마케팅이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조현우 기자 akgn@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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