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효천지구 행정구역 조정 놓고 갈등 심화

입력 2019-06-03 12:33: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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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주효천지구 아파트 입주날짜가 다가오면서 행정구역 조정이 필요한 지역민 갈등이 심화되는 모습이다. 

특히 LH임대아파트의 경우 일부 입주예정자들이 플래카드 등을 내걸고 효자동 편입을 요구하고 있어 향후 조정과정이 험난할 것으로 예고되고 있다. 

818세대 규모로 들어서는 효천지구 LH임대아파트 입주는 올해 11월이다. 

해당 아파트는 현재 삼천동과 효자동에 걸쳐 있어 단일동 조정이 필요한 실정이다. 

문제는 입주민들은 효자동 편입을 요구하는 반면에 일부 단체와 지역민들은 삼천동 편입을 주장하는 등 양분되는 모습이다. 

효자동 편입찬성 측은 효천지구에 들어서는 아파트 주소지가 효자동인 점을 거론하면서 ‘같은 생활권론’을 이유로 들었다. 

반면에 효자동 편입 반대 의견을 내는 목소리도 있다. 

바로 삼천기접놀이보존회와 통우회.

통우회는 효천지구 개발 계획 단계에서부터 LH임대아파트는 삼천3동으로 합의 됐기 때문에, 효자4동에 편입될 수 없다는 주장이다. 

통우회 한 관계자는 “LH임대아파트의 토지경계를 살펴보면 삼천동은 70%, 효자동 30%에 불과하다. 또 대부분 지역민들은 삼천동 편입을 주장하고 있다. 입주민들만이 요구하는 효자동 편입 주장은 맞지 않다”고 말했다. 

삼천기접놀이 보존회도 반대하는 분위기다. 삼천기접놀이보존회는 LH임대아파트 인근에 주소지를 두고 있다. 

효자동으로 조정될 경우 '삼천'이라는 의미가 퇴색된다는 입장이다. 

전주효천지구 행정구역 조정 놓고 갈등 심화

정치권은 대놓고 반대 의견을 내놓지 못하는 등 전전긍긍이다. 

효천지구 LH임대아파트에 입주할 주민들 대부분이 삼천동 주민이라는 점이 걱정이다. 삼천동에 주소를 둔 LH임대 아파트 입주주민수만 약 2,000여명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예컨대, 삼천동 주민에서 효자동으로 바뀔 경우 인구수 조정에 따라 시의원수가 줄어들게 된다는 것이다. 

현재 김동헌, 김승섭, 김현덕 등 3명의 시의원이 삼천동에 기반을 두고 있다. 지난 10대까지 2명의 의원이 활동했지만 이번 제11대부터 힘겹게 1명이 늘었다. 

하지만 해당 지역구 인구수가 줄어들면 또 다시 정원은 감소하게 된다. 그렇다고 효자동쪽에 의원수가 늘어나는 것도 아니다. 

해당 지역 의원들로서는 달갑지 않은 셈이다. 

이와관련, 전주시 관계자는 “아직 결정된 것은 없다. 합리적이고 종합적으로 검토할 예정이다. 일단 전체 주민의견을 수렴하고 있다”고 했다. 

전주=신광영 기자 shingy1400@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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