쏟아진 VAR, 결국 한국이 웃었다

기사승인 2019-06-09 06:52: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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쏟아진 VAR, 결국 한국이 웃었다비디오판독시스템(VAR)이 한국을 울리고 웃겼다.

정정용 감독이 이끄는 20세 이하(U-20) 축구 대표팀은 9일(한국시간) 폴란드 비엘스코-비아와 스타디움에서 열린 세네갈과의 ‘국제축구연맹(FIFA) 20세 이하(U-20) 월드컵 8강전’에서 3-3 무승부 끝에 승부차기에서 3-2로 승리했다. 한국은 36년 만에 4강에 진출했다.

이날 경기는 VAR이 양 팀의 희비를 수차례 갈랐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었다. 

처음에 웃었던 건 한국이었다. 

한국은 0-1로 세네갈에 밀리던 후반 25분 이지솔이 페널티 박스 안에서 상대 수비수의 거친 플레이에 밀려 넘어졌다. 볼과 상관없는 위치에서 나온 파울에 주심은 파울을 불지 않았지만 VAR로 뒤늦게 페널티킥 선언이 이뤄졌다. 키커로 나선 이강인이 침착하게 볼을 집어넣으면서 동점에 성공했다. 

그러나 이어진 VAR에선 세네갈이 웃었다.

후반 29분 수비수 이재익이 페널티 박스 안에서 핸들링을 범했고, 이를 VAR을 통해 확인하면서 한국이 페널티킥을 내줬다. 2분 뒤 이브라히마 니안이 찬 페널티킥은 골키퍼 이광연의 선방에 걸렸으나 주심은 니안이 킥을 하기 전에 이광연이 앞으로 먼저 움직인 상황을 VAR을 통해 잡아냈다. 결국 니안이 다시 시도한 페널티킥은 골로 연결됐다.

후반 40분에 또 한 번 VAR이 나왔다. 

문전 혼전 상황에서 세네갈 니안이 골을 넣었다. 그러나 앞선 상황에서 세네갈 선수가 핸드볼 파울을 한 게 VAR을 통해 발견돼 노골이 선언됐다. 한국은 후반 추가 시간 8분에 이강인이 올린 코너킥을 이지솔이 헤딩 동점골로 연결해 승부를 연장으로 몰고 갔다. 

승부차기에서도 VAR이 양 팀의 희비를 갈랐다. 

한국의 5번째 키커 오세훈이 찬 킥을 세네갈 골키퍼 디알리 은디아예가 막았다. 그러나 VAR을 본 주심은 오세훈이 킥을 하기 전에 은디아예가 먼저 움직였다며 옐로카드를 꺼냈다. 2번째 기회를 얻은 오세훈은 강하게 가운데로 차 승부차기 승부에서 3-2 리드를 이끌었다. 그리고 세네갈의 5번째 키커 디아뉴의 킥이 위로 뜨면서 최후엔 한국이 웃었다. 

문대찬 기자 mdc0504@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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