넥슨, 자체 IP 이어 일본 명작 공세… ‘고질라’부터 ‘시노앨리스’까지

기사승인 2019-06-11 19:13: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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넥슨이 다양성을 무기로 글로벌 게임 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독자 IP(지식재산권) 작품을 꾸준히 선보여 온 데 이어 고전부터 최신 애니메이션까지 일본 유명 IP를 전면에 내세우고 있다.

넥슨은 지난달 23일 방치형(클리커) 기지 매니지먼트 게임 ‘고질라 디펜스 포스’를 글로벌 출시하고 30일 미디어 쇼케이스에서는 일본 흥행작 ‘시노앨리스’의 글로벌 출시를 예고했다.

또한 데브캣 스튜디오가 개발을 맡은 일본 애니메이션 ‘리비전즈’의 모바일 게임 ‘리비전즈 넥스트스테이지’, 일본 코에이테크모게임즈와 라이선스 활용 계약을 체결하고 넥슨 원스튜디오에서 개발 중인 ‘진·삼국무쌍8 모바일(가제)’ 등도 준비 중이다.

앞서 넥슨은 기존 PC 게임 IP를 활용한 경쟁사들의 흥행작에 맞서 독자 IP 기반의 모바일 MMORPG(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 ‘트라하’를 지난 4월 야심차게 선보여 성과를 거뒀다. 이외에 2017년 ‘액스’와 ‘오버히트’, 지난해 ‘야생의 땅: 듀랑고’ 등으로 이목을 끌었고 올 상반기에는 ‘스피릿위시’, ‘린: 더 라이트브링어’까지 꾸준히 신규 IP 도전을 이어왔다.

넥슨은 ‘던전 앤 파이터’, ‘크레이지아케이드’, ‘마비노기’ 등 기존 흥행작들의 뒤를 이을 신규 IP 발굴에 박차를 가하는 동시에 이번에는 일본 유명 IP 기반 작품을 대대적으로 선보이며 전방위 공세를 펴는 모습이다.

▲ 1954년 태어난 ‘고질라’… 디펜스 게임으로 재탄생

일본 토호주식회사와 ‘고질라’ IP 활용 라이선스 계약 체결을 통해 선보인 고질라 디펜스 포스는 세계 주요 도시에 등장한 역대 고질라 시리즈의 괴수를 상대로 기지를 건설하고 강화해 도시를 방어하는 게임이다.

한국어, 영어, 일본어 등 총 7개 언어로 안드로이드와 iOS 양대 글로벌 마켓(중국, 베트남, 벨기에 제외)에 출시된 고질라 디펜스 포스는 1954년 영화 ‘고질라’부터 최신 시리즈까지 총 29편 외 각종 파생 작품에 나오는 70여 종의 고질라와 괴수가 등장한다. ‘메카고질라’, ‘제트 재규어’ 등을 아군 유닛으로 사용할 수도 있다.

▲ 일본 검증 마친 ‘시노앨리스’… ‘니어: 오토마타’ 감성 자극

넥슨은 일본 스퀘어에닉스와 포케라보가 개발한 신작 모바일 게임 시노앨리스를 한국어, 영어, 독일어 등 6개국 언어로 오는 7월 18일 국내와 (일본, 중국, 홍콩, 대만, 마카오 제외)에 원빌드로 서비스한다고 밝혔다.

시노앨리스는 동서양을 아우르는 다양한 동화 속 주인공의 이야기를 ‘니어: 오토마타’로 유명세를 떨친 요코오 타로 디렉터 특유의 세계관과 감성으로 재해석한 다크 판타지 모바일 RPG(역할수행게임)다.

앞서 일본에 출시된 ‘시노앨리스’는 고유의 일러스트와 스토리로 일본 애플 앱스토어 최고 매출 1위를 석권하고 누적 이용자 수 400만 이상을 기록한 흥행작이다. 배경음악은 니어: 오토마타로 북미 ‘더 게임 어워즈 2017’ 최고 음악상을 받은 오카베 케이이치가 맡아 일본 오리콘 데일리 앨범 차트 7위까지 기록했다.

국내 미디어 쇼케이스에서는 개발사 포케라보의 마에다 쇼고 PD와 요코오 타로 디렉터가 직접 개발 철학과 게임을 소개했으며 송호준 넥슨 모바일사업본부 부실장은 니어 : 오토마타 컬래버레이션 업데이트 소식을 전했다.

▲ ‘리비전즈’부터 ‘진·삼국무쌍8 모바일’까지

올해 1월 데브캣 스튜디오의 김동건 총괄 프로듀서가 직접 개발 소식을 전한 리비전즈 넥스트스테이지는 일본 애니메이션 ‘리비전즈’의 모바일 게임 버전이다.

애니메이션 ‘코드기어스’ 시리즈로 잘 알려진 타니구치 고로 감독의 최신작 리비전즈는 올 1월부터 후지TV를 통해 일본 현지에 방영되고 있으며 인터넷 동영상 업체 넷플릭스를 통해 국내에도 소개될 예정이다.

넥슨, 자체 IP 이어 일본 명작 공세… ‘고질라’부터 ‘시노앨리스’까지

또한 지난 3월 일본 코에이테크모게임즈와 라이선스 활용 계약을 체결, 넥슨 원스튜디오에서 개발 중인 진·삼국무쌍8 모바일은 ‘진·삼국무쌍8’ IP를 기반으로 원작의 오픈월드와 액션 등 특징을 모바일로 재현한 액션 MMORPG다.

박재민 넥슨 모바일사업본부장은 “일본은 글로벌에서 검증된 인기 IP가 많아 현지 제작사와 게임 개발, 퍼블리싱에 있어 적극 협업하는 방안을 모색 중이다”며 “국내는 물론 글로벌 유저에게 더욱 다양한 게임을 선보이는 차원에서 일본 IP 활용 신작을 준비 중”이라고 말했다.

김정우 기자 tajo@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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