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도 항공정책 자문단 "통합신공항 배후도시, 물류·산업·관광 복합개발 필요"

입력 2019-06-23 13:13: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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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도 항공정책 자문단 대구·경북 통합신공항 배후단지건설과 광역교통망 계획을 검토하기 위한 ‘경북도 항공정책 자문회의’가 지난 21일 도청 회의실에서 열렸다.  

경북도는 역대최대 규모가 될 ‘대구·경북 통합신공항’건설을 앞두고 성공적인 추진을 위해 36명으로 구성된 전문가 집단인 ‘항공정책 자문회의’를 운영하고 있다.

대구·경북 통합신공항은 건설비용만 9조원 정도에 이르고 공항신도시, 공항물류단지, 주변 관광단지, 산업단지 등 배후단지개발까지 더하면 수 십 조원 이상이 투입되는 초대형 프로젝트될  전망이다. 

‘항공정책 자문회의’구성 후 두 번째로 열린 이날 회의는 대구·경북 통합신공항 이전후보지 선정절차가 순조롭게 진행됨에 따라 통합신공항 공항계획, 공항신도시, 공항물류단지, 관광·산업단지 조성 등을 논의하기 위해 마련됐다.

회의에는 윤종진 행정부지사, 배용수 도로철도공항과장 등 관계공무원과 공항계획(설계) 분야 김병종 한국항공대학교 교수, 김원규 한국항공대교수와 ㈜유신 허태성 부사장, 그리고 배후단지계획 분야 전문가인 ㈜유신 안덕현 전무 등 자문단이 참석했다.

회의에서 안덕현 유신 전무는 인천공항 주변 개발계획을 설명하면서 “공항 배후도시는 단순 주거지 개발은 지양하고 물류기능, 산업(제조)기능을 연계한 복합 산업단지 조성과 업무·상업·숙박·관광 등 복합개발이 필요하다”고 제시했다. 

인천공항주변은 인천시 중구 운성동 등 일대 275만 4,500여㎡ 규모로 개발된 인천공항 신도시와 입주 포화 상태로 자유무역지역을 3단계 사업으로 추진 중이다. 

또 왕산마리나리조트(0.124㎢), 용유오션뷰(0.124㎢) 등 관광단지와 영종하늘도시(19.3㎢), 미단시티(12.7㎢) 등 주거지 개발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어 대구경북통합공항 추진에 앞서 주요 벤치마킹 사례로 지목받고 있다. 

이어 나선 (주)유신 허태성 부사장은 “인천공항 IBC(국제업무지구)-Ⅰ건설 과정에서 오피스텔 4동, 호텔 1동, 공항청사 등 배치 예측을 잘못해 비즈니스 수요인 업무시설이 공항이용단계에서 숙박시설로 바뀌는 등의 시행착오가 있었다”면서 인천공항 건설과정을 설명했다. 

그러면서 “통합신공항 위치가 정해지기 전에 공항주변을 어떻게 계획을 할 것인가에 대해 고민할 것”이라며 “이주해 오는 군부대 근무자, 민항 종사자를 위한 숙박, 교육, 생활 등의 인프라 계획을 미리 준비해야 한다”고 의견을 제시했다. 

특히 그는 “군과 민이 동시 사용하는 경우 민항부분 확장에 제한을 받을 수 있으므로 사전 계획에 대한 고민이 필요하다”면서 “경북도가 사업시행자는 아니지만 공항 기본계획 수립에 적극적으로 참여할 필요가 있다”고 노하우를 전했다.

철도를 연계한 광역교통망 구축에 대한 조언도 있었다. 

김원규 한국항공대 교수는 도로를 통한 접근성을 설명하면서 “대구시와 이전지 간 심리적 거리 단축을 위해 경북도에서 구상하고 있는 철도 연계 광역교통망 계획이 반드시 필요하다”고 의견을 개진했다. 

그는 또 “경북이 가지고 있는 관광자원을 활용해 스토리를 개발한다면 항공수요 확보에 많은 도움이 될 것”이라며 “경북의 안동, 영주, 문경 등의 의미 있는 관광자원인 서원, 고택, 사찰, 백두대간 및 동해의 자연경관과 연결하는 스토리 개발이 요구된다”고 제안했다. 

회의를 주재한 윤종진 경북도 행정부지사는 “통합신공항 건설과 주변 개발계획이 차질 없이 추진될 수 있도록 도정의 모든 역량을 집중해 지방 소멸의 기로에 섰던 지역이 최첨단 공항경제권으로 변모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 할 것”이라고 했다.

안동=노재현 기자 njhkukinews@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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