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상정 정의당 대표, 민주당과 집권경쟁 선언…“정의당은 더 이상 ‘등대정당’ 아니다”

기사승인 2019-07-13 18:50: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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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상정 정의당 대표, 민주당과 집권경쟁 선언…“정의당은 더 이상 ‘등대정당’ 아니다”정의당 대표로 복귀한 심상정 당 대표는 13일 더불어민주당과의 집권경쟁을 선언했다.

정 대표는 이날 정의당 대표로 선출된 직후 연설을 통해 “한국 정치의 시계를 거꾸로 돌리는 자유한국당을 역사의 뒤안길로 퇴출하고, 집권 포만감에 빠져 뒷걸음치는 더불어민주당과 개혁경쟁을 넘어 집권경쟁을 시작하겠다”고 밝혔다.

정의당은 이날 오후 국회 의원회관에서 ‘5기 대표단 선출 보고대회’를 열고 5기 전국동시당직선거 결과를 발표했다. 선거결과 심 의원은 총 득표수 1만6177표(83.58%)를 얻어 3178표(16.42%)에 그친 양경규 전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 부위원장을 제치고 당 대표로 당선됐다. 

이번 선거 결과에 따라 심상정 대표는 2년만에 당 대표로 복귀하게 됐다. 그는 지난 2015년부터 2017년까지 정의당 대표를 지낸 바 있다. 

그는 “정의당은 더 이상 '소금정당', '등대정당' 역할에 머무를 수 없다”며 “1800만 촛불의 대표 정당으로 발돋움해 총선 승리와 진보 집권의 길을 열겠다”고 말했다. 이어 “내년 총선은 촛불 이후 첫 선거로, 한국당의 부활이냐 정의당의 약진이냐로 판가름 난다”며 “총선 승리로 60년 양당 기득권 정치를 종식하고 다원적 정당 체제의 대전환을 이루겠다”고 강조했다. 

특히 심 대표는 “총선에서 비례정당의 한계를 넘어서는 데 집중하겠다”며 “지역구 후보들의 출마와 당선을 위해 당의 모든 역량을 투입할 것”이라고 역설했다. 아울러 그는 “모든 것을 걸고 선거제도 개혁을 기필코 완수하겠다”며 선거제도 개편에 대한 의지로 내비쳤다. 

한편 이날 선거에서 정의당 부대표에는 박예휘·김종민·임한솔 후보자가 당선됐다.

조계원 기자 Chokw@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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