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비진 영입에 1900억원 쓴 맨유, 명예회복 할 수 있을까

수비진 영입에 1900억원 쓴 맨유, 명예회복 할 수 있을까

기사승인 2019-08-06 16:22: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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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비진 영입에 1900억원 쓴 맨유, 명예회복 할 수 있을까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맨유)가 명예 회복에 나설 수 있을까.

프리미어리그 최다 우승팀인 맨유는 알렉스 퍼거슨 체제 이후 단 한 차례도 우승컵을 들어올리지 못했다. 데이비드 모예스, 루이스 판 할, 조세 무리뉴 등 세계적인 명장들이 맨유를 거쳐갔으나 우승과는 연이 멀었다.

지난 시즌 중반에는 무리뉴 감독이 선수단과의 불화와 성적 부진으로 경질됐다. 선수시절 맨유에서 활약했던 올레 군나르 솔샤르 감독이 부임했으나 19승 9무 10패(승점 66점)를 기록하며 리그 6위로 챔피언스리그 진출권을 따내지 못하는 등 최악의 시즌을 보냈다. 

맨유 성적 부진의 가장 큰 원인은 수비 불안이었다. 리그 38경기 동안 무려 54실점을 허용했다. EPL 전체 20개 팀들 중 11번째로 실점이 많았다. 골키퍼 데 헤아와 센터백 빅토르 린델로프가 안정적인 모습을 보여줬으나 필 존스, 크리스 스몰링, 에릭 바이 등 기존 수비진들이 제 역할을 하지 못했다.

결국 맨유는 이번 시즌을 앞두고 칼을 꺼내들었다.

수비진에 확실한 변화를 느낀 맨유는 지난 6월 크리스탈 팰리스에서 오른쪽 풀백으로 활약한 아론 완-비사카를 5000만 파운드(한화 약 739억원)에 영입했다.

완-비사카는 지난 시즌 크리스탈 팰리스에서 무려 90%에 달하는 태클 성공률과 드리블 돌파를 10회 밖에 허용하지 않은 리그 정상급 풀백이다. 정확한 크로스도 완-비사카의 장점이다.

그는 프리시즌에서 영입 이유를 확실히 증명했다. 첫 경기였던 지난달 26일 토트넘과의 맞대결에서 태클 성공률 100%를 기록했다. 

그리고 맨유는 지난 5일 레스터시티 소속이던 해리 맥과이어를 8000만 파운드(한화 약 1180억원)에 영입하며 화룡점정을 찍었다.

194㎝, 100㎏의 체격조건을 갖춘 맥과이어는 공중볼 경합 능력과 강한 압박 능력을 앞세워 리그 정상급 수비수로 주목받았다. 이번 계약으로 맥과이어는 사우샘프턴에서 리버풀로 이적할 때 반 다이크가 기록한 7500만 파운드(한화 약 1083억원)을 넘어 세계에서 가장 비싼 수비수에 이름을 올렸다.

이로써 맨유는 골키퍼 데 헤아, 린델로프, 맥과이어, 루크 쇼, 완-비사카로 이어지는 리그 최상위급 수비진을 구축하게 됐다.

수비진 보강을 마친 맨유는 올 시즌 명예회복을 위해 추가 보강에 나설 것으로 알려졌다. 윙어 다니엘 제임스를 영입한 맨유는 현재 중앙 미드필더 보강와 공격진 보강에 공을 들이고 있다. 이적시간 마감이 약 3일 남은 상황에서 맨유의 행보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김찬홍 기자 kch0949@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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