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국·문정인 인사설'에 야당 "오만과 독선 결정판"비판

기사승인 2019-08-08 19:12:11
- + 인쇄

'조국·문정인 인사설'에 야당 자유한국당과 바른미래당, 민주평화당은 8일 법무부 장관에 조국 전 청와대 민정수석, 주미대사에 문정인 대통령 통일외교안보특보가 유력하게 거론되는 데에 비판을 쏟아냈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한국당 황교안 대표는 이날 최고위원회의에서 "오만과 독선의 결정판"이라며 "사법질서 파괴자를 법무장관에 앉히고 한미동맹 파괴자를 주미대사로 보내겠다고 하는 이 정권은 해도 해도 너무한 것 아닌가"라고 지적했다.

특히 조 전 수석에 대해 "남이 하면 폴리페서고 자기가 하면 앙가주망, 특목고 규제를 외치면서도 본인 딸은 외고에 의전원(의학전문대학원)을 보낸 내로남불의 대표주자"라며 "민정수석 시절 직분을 망각한 페이스북 정치로 국회를 모욕하고 국민 편 가르기에 앞장선 표리부동한 사람"이라고 맹비난했다.

같은 당 나경원 원내대표는 "조 전 수석을 법무장관에 임명한다면 신독재 완성을 위한 검찰의 도구화를 선언하는 것"이라며 "문 특보를 주미대사로 임명한다면 부적격을 넘어서 극히 위험한 인사"라고 했다.

전희경 대변인은 서면 논평에서 "문재인 정권 임기 내 나라가 망하는 것을 보여주겠다는 '패악 개각'을 하겠다는 건가"라며 "대통령의 인사권이 대한민국을 자해하는 데 쓰였다는 역사의 오명을 쓰지 않길 바란다"고 꼬집었다.

정진석 의원은 페이스북 글에서 "문정인 주미대사라니, '한미동맹 해체'를 위한 포석인가. 문정인 그분은 미국 정부로부터 아그레망(주재국 동의)은 받을 수 있을까"라고 비꼬았다.

홍준표 전 대표는 페이스북에 "'오상방위 파동'이 있었다는 사람이 법무장관에 내정되고 반미·친북 성향의 사람이 주미대사에 내정되는 세상이 오면 이 나라가 정상적으로 갈 것 같은가"라며 "안보파탄·외교파탄·경제파탄이 왔는데 법무파탄·대미외교 파탄이 올 날도 멀지 않았다"고 썼다.

바른미래당 오신환 원내대표는 "조 전 수석을 법무장관에 지명하는 개각은 문 대통령의 '조국 사랑'을 재확인하는 것 외에는 아무런 의미를 찾을 수 없는 하나 마나 한 개각"이라고 지적했다.

민주평화당 이승한 대변인은 서면 논평을 통해 "이제라도 청와대는 회전문 인사를 그만하고 문을 활짝 열어 인재를 등용해야 한다"며 "이미 조국·문정인 카드는 국론 분열만 일으키는 편협한 인사로 국민께 검증받았다"고 비판했다.

같은 당 홍성문 대변인은 논평에서 조 전 수석이 서울대 온라인 커뮤니티에서 진행 중인 '2019년도 상반기 부끄러운 동문상' 투표에서 1위를 기록하고 있다고 거론하면서 "조 전 수석은 이 상황을 무슨 궤변으로 또 빠져나갈지 그것이 알고 싶다"고 꼬집었다.

전미옥 기자 romeok@kukinews.com

기사모아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