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 ‘스트레이트’, 이영훈 교수 ‘반일 종족주의’ 방송 가능”

기사승인 2019-08-09 20: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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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C ‘스트레이트’, 이영훈 교수 ‘반일 종족주의’ 방송 가능”이영훈 전 서울대 교수가 대표 저자로 참여한 신간 ‘반일 종족주의’를 다룬 MBC ‘스트레이트’가 전파를 탈 수 있게 됐다.

서울서부지법 민사합의21부(김정운 부장판사)는 이 전 교수 측이 MBC ‘스트레이트’가 인격권을 침해했다며 법원에 낸 방송금지가처분신청을 기각했다고 9일 밝혔다.

법원은 “(‘스트레이트’가) 방송하고자 하는 내용이 초상권, 명예를 침해한다고 볼 수 없다”고 설명했다.

‘반일 종족주의’는 ‘식민지 근대화론’을 주장하는 내용으로 논란을 빚어왔다.

이날 차기 법무부 장관으로 지명된 조국 전 청와대 민정수석은 앞서 SNS에 “이런 주장을 공개적으로 제기하는 학자, 이에 동조하는 일부 정치인과 기자를 ‘부역·매국 친일파’라는 호칭 외 무엇이라고 불러야 하는지 알지 못한다”고 적으며 이 전 교수 등을 강하게 비판하기도 했다.

이 전 교수는 반론문을 통해 자신은 친일파가 활동한 역사와 무관하고, 조 전 수석이 연구자 명예를 심각하게 훼손한 것에 대해 책임져야 할 것이라고 반박했다.

한편 이 전 교수는 지난 4일 자택 앞에서 만난 ‘스트레이트’ 취재진을 폭행하고 폭언을 했다는 논란에도 휘말렸다.

MBC 기자회는 “사회의 다양한 목소리를 전달하기 위해 자신을 만나러 간 기자를 폭행한 것은 본질적으로 언론 자유에 대한 폭력”이라며 “끝까지 취재를 멈추지 않을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반면 이 전 교수는 월간조선을 통해 “몇 차례 거절하고 경고했음에도 계속 따라붙으며 인터뷰를 강요한 것도 폭력이고 인격권 침해 아닌가. 내 행동은 정당방위라고 생각한다”고 맞섰다.

이은호 기자 wild37@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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