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리 절단된 대구 이월드 근무자, 접합 수술 실패…경찰, 수사 착수

입력 2019-08-18 11:41: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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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리 절단된 대구 이월드 근무자, 접합 수술 실패…경찰, 수사 착수

지난 16일 대구 놀이공원 이월드에서 발생한 근무자 다리 절단 사고를 수사 중인 경찰은 놀이공원 측의 관리상 주의의무 위반 여부 등을 집중 조사할 방침이다.

경찰은 놀이기구에 다리가 끼여 오른쪽 무릎 아래가 절단된 근무자 A(24)씨의 수술 경과 등을 지켜보면서 본격적인 피해자 조사를 진행할 예정이다.

또 사고 현장에서 놀이기구 운용 매뉴얼이 제대로 지켜졌는지 등을 조사할 계획이다.

이번 사고로 다리가 잘린 A씨는 사고 직후 소방구조대에 의해 병원으로 옮겨져 3시간 넘는 긴급 수술을 받았지만 절단면의 훼손이 심해 다리 접합에는 실패한 것으로 전해졌다.

사고가 난 놀이기구 허리케인은 고공에서 360도로 빠르게 회전하는 놀이가구로 총 6칸이며 정원은 24명이다.

경찰은 A씨가 롤러코스터 6번째 칸 뒤쪽 공간에 서서 탑승했다가 출발 후 10m를 갔을 때 사고를 당한 것으로 보고 있다.

A씨는 허리케인 승객들이 롤러코스터에 앉으면 안전장치가 제대로 작동되는지를 확인하는 업무를 맡은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A씨는 군 복무 후 가족들의 부담을 덜어주려고 이월드에서 5개월 전부터 아르바이트를 하며 취업을 준비하다가 변을 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대구=최태욱 기자 tasigi72@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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