탄소섬유 수요·공급 '폭발'…전북, 탄소산업 메카되다

입력 2019-08-20 16:04: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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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라북도 탄소산업이 대규모 성장동력을 확보했다. 문재인 대통령은 전북을 방문한 자리에서 "연관산업들의 유치와 투자확대로 ‘전북을 탄소 (산업) 메카로 만들겠다’는 비전과 공약을 지킬 수 있게 됐다"고 '탄소 전북'을 못 박았다.

20일 전북도에 따르면 전북도와 전주시, 효성첨단소재는 효성첨단소재 전주공장에서 글로벌 소재산업의 변화에 대응하고 지역의 경기침체와 주력산업의 부진을 타개하기 위한 1조원 규모 투자협약을 체결했다.

효성은 이날 세계 탄소섬유 시장 점유율을 10%까지 끌어올린다는 목표를 정하고 오는 2028년까지 총 1조원을 투자해 현재 1개 2,000톤 규모의 탄소섬유 생산라인을 10개 2만 4,000톤까지 증설하기로 했다. 

탄소섬유 수요·공급 '폭발'…전북, 탄소산업 메카되다효성의 이번 대규모 투자는 생산유발효과 2조 1,500억원, 부가가치유발효과 6,800억원 규모 창출이 기대된다. 

아울러 직접고용 2,300명을 포함해 1만명의 고용유발효과를 통한 일자리 창출이 예상된다. 

뿐만 아니라 최근 정부의 ‘재생 에너지 3020’, ‘수소경제 활성화 로드맵’, ‘제조업 르네상스 비전 및 전략’ 발표 등에 따라 수소차용 용기와 풍력 블레이드를 중심으로 탄소소재 시장이 더욱 확장될 것으로 전망된다. 

효성의 이번 투자계획은 소재산업의 중요성이 부각됨과 동시에 세계적인 산업변화와 혁신의 밑바탕 위에 제품의 성능, 품질, 가격 경쟁력이 결정되는 미래 시장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 

또한 최근 일본의 핵심소재 수출규제와 관련, 정부가 소재부품장비 경쟁력 강화와 수소경제 활성화, 재생에너지 보급 정책 등을 추진하기로 하면서 탄소섬유를 적용하는 산업이 늘어나는 등 탄소섬유의 폭발적인 수요 증가가 예상돼 투자를 결정한 것으로 여겨진다. 

전북도는 이번 효성의 투자를 계기로 글로벌 수준의 탄소산업 생태계를 완성해 탄소산업 국가 경쟁력을 더욱 높여 나간다는 방침이다.

특히, 전북연구개발특구와 전주탄소특화 국가산업단지를 중심으로 소재부터 완제품까지 전후방 기업을 유기적으로 연결하기로 했다.

한편, 이날 투자협약식에는 송하진 전라북도지사, 김승수 전주시장, 조현준 효성 회장, 정동영, 안호영, 이용호 등 지역국회의원, 홍남기 경제부총리, 유영민 과학기술정보통신부장관, 성윤모 산업통상자원부장관 등 중앙부처 관계자, 지역 인사 등 300여명이 참석했다.

전주=신광영 기자 shingy1400@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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