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국 모친 "'웅동학원' 허위보도 쏟아져…이사직 물러날 것"

기사승인 2019-08-23 14:51:13
- + 인쇄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 일가가 운영하는 학교법인 ‘웅동학원’과 관련해 각종 의혹이 잇따른 가운데, 조 후보자 모친이 학교 운영에서 물러나겠다는 입장을 내놨다.

조 후보자 모친 박정숙 웅동학원 이사장은 23일 웅동중학교 홈페이지에 입장문을 올리고 “제 장남이 법무부장관 후보로 지목된 후 웅동학원 관련 허위보도가 쏟아지고 있어 참으로 가슴이 아프다”며 “하나하나 설명할 기회가 없어 너무도 안타깝다”고 말했다.

박 이사장은 “웅동학원은 일제강점기 지역 독립운동에 앞장서 온 가족사가 깃들어 있다”며 “34년 전 학교를 맡아서 지켜달라는 지역 분들 부탁으로 재정 상태가 어려운 학교를 인수하고 운영하기 위해 사비를 털어 넣은 제 남편의 선의가 이렇게 왜곡되다니 억장이 무너진다”고 밝혔다. 또 “제 남편의 묘지 비석조차 정치 공격에 사용되는 현실을 접하니 기가 막힌다”면서 “제 남편이 어떤 마음이었을까 생각하면 눈물이 앞을 가린다”고도 전했다.

조국 모친 박 이사장은 “그렇지만 열악한 재정상황으로 인한 여러 법적 송사로 국민 여러분께서 의심과 오해를 갖고 계신다는 점을 알게 됐다”며 “며칠 밤잠을 설치고 고민했다. 저희 가족이 웅동학원으로 사적 이익을 추구하지 않았음을 밝히는 가장 좋은 방법은 저희 가족이 학교 운영에서 손을 떼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향후 이사회를 소집해 웅동학원을 국가 또는 공익재단에 의해 운영되도록 교육청 등 도움을 받아 법적 절차를 밟겠다”며 “저와 제 며느리는 이사직에서 물러날 것”이라고 덧붙였다.

민수미 기자 min@kukinews.com

기사모아보기
친절한 쿡기자 타이틀
모아타운 갈등을 바라보며
오세훈 서울시장이 역점을 둔 도시 정비 사업 중 하나인 ‘모아타운’을 두고, 서울 곳곳이 찬반 문제로 떠들썩합니다. 모아타운 선정지는 물론 일부 예상지는 주민 간, 원주민·외지인 간 갈등으로 동네가 두 쪽이 난 상황입니다. 지난 13일 찾은 모아타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