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라진 추석 차례상… 가정간편식·밀키트로 ‘뚝딱’

달라진 추석 차례상… 가정간편식·밀키트로 ‘뚝딱’

기사승인 2019-09-12 01:00:00

명절 차례음식 문화가 변화하면서 제수용 가정간편식 판매량이 매년 늘고 있다. 특히 최근에는 밀키트(Meal kit) 구성이 다양해지면서 관련 제품 역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6일 농촌진흥청은 2010년부터 지난해까지 소비자 농식품 구매자료와 설문조사를 바탕으로 지난 9년간 추석 전 농산물 구매 패턴을 분석해 발표했다.

해당 자료에 따르면 가족이 모이더라도 손쉽게 음식을 차려먹게 하는 분위기가 퍼지고, 1인가구 증가에 따라 혼자 명절을 지내는 ‘혼명족’ 등이 증가하면서 간편식 판매량이 크게 늘었다. 

실제로 즉석밥의 경우 지난 9년간 구입액이 약 39.4% 증가했으며, 쇠고기 가공품은 62.8%, 즉석·냉동식품 역시 52% 증가했다. 

가정간편식 외 밀키트 역시 판매 호조를 보이고 있다. 밀키트는 ‘Meal(식사)+Kit(세트)’의 합성어로, 손질된 식재료와 정량화 된 양념, 레시피를 함께 제공하는 것이 특징이다. 일품요리를 간편하게 만들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조리하는 즐거움, 그리고 정량화된 재료로 잔반 걱정 없이 식사를 즐길 수 있다는 것이 가장 큰 장점이다. 

CJ제일제당은 온라인몰 CJ더마켓에서 밀키트 브랜드 ‘쿡킷’을 통해 추석 상차림 세트를 선보였다. 더덕과 떡갈비, 소고기 맑은탕국, 버섯 소불고기 등 3종 메뉴 9인분으로 구성된 이 제품은 지난 2일 출시된 이후 이틀 만에 일시 품절되기도 했다. 

한국야쿠르트가 운영하는 온라인몰 하이프레시에서도 신선간편식 브랜드 ‘잇츠온’의 ‘추석 땡스기빙디너 세트’, ‘추석 명절음식 세트’ 등도 판매량이 급증하며 품귀 현상이 일어났다. 

간편하게 명절 음식을 차릴 수 있는 가정간편식 역시 판매량이 늘어나고 있다. 지난달 27일 판매를 시작한 동원 ‘더반찬’ 추석 차례상차림 제품은 지난해 추석 대비 2배 정도 판매량이 늘어났다. 특히 손질이 번거롭고 시간이 오래 걸리는 갈비찜과 수제모듬전 등이 단품 메뉴 중 판매 상위권에 올랐다. 

이마트 피코크 역시 제수 음식 매출이 출시 4년 만에 3배 이상 증가했다. 피코크 제수 음식은 전자레인지나 프라이팬을 이용해 간단히 조리해 완성하는 가정간편식이다. 모듬전, 고기완자전, 오색꼬지전 등 6종으로 시작된 피코크 제사 음식은 5년 만에 약 40개 품목으로 확대됐다. 

매출 역시 4억5000만원에서 지난해 14억원으로 껑충 뛰었다. 이마트는 올해 매출이 17억원까지 늘어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맞벌이 등으로 인해 명절 가사노동에 대한 부담이 커지면서 이를 간편화하자는 트렌드가 확산되고 있다”면서 “직접 구입해본 제수음식 가정간편식에 대한 만족도가 높으면서 재구매율과 신규 구매율 모두 늘어나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조현우 기자 akgn@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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