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경찰, 최근 5년간 미제사건 1만9923건

입력 2019-10-04 16:42: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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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경찰, 최근 5년간 미제사건 1만9923건

전북경찰이 지난 2014년부터 작년까지 해결하지 못해 미제로 남은 사건이 1만 9923건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4일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소속 소병훈 의원(더불어민주당·경기 광주갑)이 경찰청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를 분석한 결과, 2014년부터 지난해까지 전국경찰에 미제편철된 사건 중 여전히 미제로 남아있는 사건이 85만 9111건인 것으로 확인됐다.

전북은 2014년 이후 5년이 넘지 않은 미제사건은 1만 9923건, 5년이 지나도 해결되지 않은 미제사건도 1만5435건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2011년 이후 7년이 지나도록 해결하지 못한 미제사건도 5652건에 달했다.

공소시효가 폐지된 살인의 경우, 현재 전국적으로 남아있는 미제 살인사건은 268건 중 전북은 11건의 범인을 잡지 못해 미제로 남아 있다.

도내 미제사건을 범죄유형별로 보면 2014년 이후 절도가 1만 819건으로 가장 많았고, 사기가 1677건으로 뒤를 이었다.

도민들에게 경악과 충격을 던진 도내 장기 미제사건 중 살인은 2000년 익산 아파트 살인사건, 2001년 고창 가정집 안방 피살사건, 2002년 전주 금암2파출소 경찰관 피살사건, 2003년 익산 영등동 호프집 살인사건, 2003년 군산 산북동 아파트 살인사건, 2005년 전주 완산 호프집 살인사건, 2006년 군산 대야IC 농수로 살인사건, 2009년 정읍 화물사무실 살인사건, 같은 해 임실 덕치면 살인사건, 2011년 전주 덕진구 공기총 피살 사건과 익산 마동 아파트 현관 살인사건 등 11건의 범인을 잡지 못하고 있다.

이에 전북경찰도 지난 2016년  장기 미제사건 전담 수사팀을 구성, 운영에 들어갔지만 뾰족한 해결의 수를 찾지 못하고 있는 형편이다.

소병훈 의원은 “최근 화성연쇄살인사건의 진실이 차츰 드러나고 있지만, 매년 발생하는 미제사건은 경찰력의 한계를 보여주고 있다”면서 “현실적으로 어려움도 크지만 미제사건의 해결에 더 많은 경찰력 투입과 특단의 노력이 요구된다”고 강조했다.

전주=박용주 기자 yzzpark@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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