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최근 5년간 전국 버스 교통사고 치사율 ‘1위 불명예’

입력 2019-10-13 12:48:19
- + 인쇄

전북, 최근 5년간 전국 버스 교통사고 치사율 ‘1위 불명예’

전북지역 버스 교통사고로 최근 5년간 41명이 목숨을 잃어 전국에서 치사율(교통사고 100건당 사망자수)이 가장 높은 것으로 드러났다.  

13일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소병훈 의원(더불어민주당·경기 광주갑)에 따르면 도로교통공단으로부터 제출받은 버스 교통사고 현황자료를 분석한 결과, 최근 5년(2014-2018)간 전북에서는 820건의 버스 교통사고로 41명이 목숨을 잃고 1589명이 부상한 것으로 집계됐다.

특히 전북의 버스 교통사고 치사율은 5.0%에 달해 전국 최고 수준을 보였다.

전국적으로는 총 4만1262건의 사고가 발생해 858명이 사망하고 6만8234명이 부상을 입은 것으로 나타났다.

지역별로 보면, 사망자는 경기도가 250명, 서울 177명, 경남 51명, 인천 48명, 전북 41명 순으로 많았고, 사고발생은 경기 1만4714건, 서울 9303건, 인천 2187건, 부산 2149건, 대구 1693건으로 뒤를 이었다.

치사율은 전북이 5명(820건 사고 중 41명 사망)으로 전국에서 가장 높게 나타났고, 충남은 4.6명(809건 사고 중 37명 사망), 전남 3.9명(985건 사고 중 38명 사망), 충북 3.7명(991건 사고 중 37명 사망), 강원·경남 순으로 전국 평균 2.1명을 상회했다.

전북지역 버스용도별 사망자(발생건수)을 보면 시내버스가 20명(477건)으로 가장 많았고, 전세버스 15명(222건), 고속버스 3명(39건), 시외버스가 3명(82건)으로 집계됐다. 

버스 용도별로 치사율이 높은 지역을 보면, 시내버스(전국 평균 1.7명)는 전북이 4.2명으로 충남(4.5명)에 이어 높은 치사율을 보였다. 전세버스(전국 평균 3.2명)도 울산(13.5명) 다음으로 전북(6.8명)이 전국 2위의 치사율을 나타냈다.

소병훈 의원은 “버스는 시민들이 주로 이용하는 대중교통수단으로 무엇보다 안전이 중요하다”며 “사망사고 발생을 줄일 수 있도록 지역별 특성에 맞는 현실적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전주=박용주 기자 yzzpark@kukinews.com

기사모아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