걸그룹 멤버 “소속사 대표가 성희롱, 사과 요구엔 ‘그만둬라’ 협박”

걸그룹 멤버 “소속사 대표가 성희롱, 사과 요구엔 ‘그만둬라’ 협박”

기사승인 2019-10-18 09:3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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걸그룹 멤버 “소속사 대표가 성희롱, 사과 요구엔 ‘그만둬라’ 협박”소속사 대표가 성희롱 발언을 하고, 이에 항의했다가 탈퇴 협박을 받았다는 걸그룹 멤버의 폭로가 나왔다.

YTN은 18일 4인조 걸그룹의 전 멤버였던 26살 한 모 씨의 증언을 토대로 이같이 보도했다. “소속사 공동대표 A 씨가 한 씨에게 ‘춤추는 모습이 성행위를 하는 것 같다’는 등 막말을 쏟아냈다”며 “한 씨는 성적 수치심을 느껴 사과를 요구했지만, 돌아온 건 오히려 협박이었다”는 것이다.

보도된 한 씨와 A 씨의 대화 녹취를 보면, 한 씨가 A 씨에게 “나에게 'X 치네, 뭐하네‘ 그런 소리 하셨죠? 위에서 잘 XX 생겼네, 남자친구 만나지 마라, 이런 식으로 말씀하셨어요, 안 하셨어요?”라고 따지자, A 씨는 “그런데 그 말이 너희 안무하는데 지장 있어?”라며 “농담조로 한 말이 지장 있다면, 너는 가수 하면 안 돼. 사과 안 해”라고 대꾸한다.

A 씨는 YTN에 ‘농담조로 한 말이라도 사과를 하려 했지만 연락이 닿질 않았다. 모욕감을 줄 의도는 없었다’고 해명했다.

한 씨는 이번 사건으로 3년간 몸담아온 팀을 탈퇴하기로 한 것으로 전해졌다. 아울러 사건이 있은 뒤 정신과 치료까지 받고 있다며 조만간 A 씨를 검찰에 고소할 예정라고 밝혔다.

이은호 기자 wild37@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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