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매립지 인근 주민들, 대책기구 결성 2025년 매립지 사용종료 촉구

입력 2019-10-21 13:39: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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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도권매립지 인근 주민들이 오는 2025년 수도권매립지 사용종료를 위해 대책기구를 결성하고 범시민운동에 나선다.

검단주민총연합회, 오류지구연합회 등 10여개 주민단체로 구성된 '수도권매립지종료 주민대책위원회'는 21일 인천시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수도권매립지의 2025년 사용종료와 대체매립지 조성을 촉구했다.

주민들은 "매립장 사용종료는 인근 주민만의 염원이 아닌 인천시민이 힘을 모아 함께 해결해야 할 사안"이라며 "뜻을 같이하는 환경·시민단체와도 연계해 행동하겠다"고 밝혔다.

이들은 "수도권매립지 공사가 3-1공구를 끝으로 쓰레기 매립을 끝내지 않고 3-2공구를 준비하는 모습을 보일 경우 결사적으로 막아낼 것"이라고 말했다.

주민들은 수도권매립지 사용종료를 위한 대규모 서명운동과 범시민 캠페인도 전개할 예정이다.

인천시 서구 백석동 일대 1486만㎡ 규모로 조성된 수도권매립지는 1992년 2월 개장해 서울·인천·경기지역 쓰레기를 받고 있다.

개장 당시 사용종료 시점을 2016년 말로 설정했지만 1995년 쓰레기종량제 시행 이후 쓰레기 양이 절반 가까이 줄면서 현 매립지 부지의 절반은 비어 있다.

환경부와 수도권 3개 시·도는 2015년 6월 수도권매립지 사용기간을 10년 연장하는 대신 매립지 소유권과 매립지공사 관할권을 인천시로 이관하기로 합의했다.

이후 인천시는 수도권 3개 시·도가 함께 사용할 수 있는 대체매립지 조성을 추진했지만 별 진척이 없자 자체매립지 조성을 동시에 추진하고 있다.

인천시는 자체매립지 조성 연구용역을 내년 8월까지 끝내고 타당성조사와 전략환경영향평가 등을 거쳐 내년 중 입지 선정을 마무리할 계획이다.

인천=이현준 기자 chungsongha@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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