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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키건강뉴스-체크리포트] 60대 절반 이상 겪는 백내장, 수술은 수정체 굳기 전에…“검사과정에서 각막 내피세포 개수 확인 필수”

[체크리포트] 60대 절반 이상 겪는 백내장, 검사과정에서 각막 내피세포 개수 확인 필수

김성일 기자입력 : 2019.11.20 12:50:29 | 수정 : 2019.11.20 12:50:41

 

<스튜디오>

우리 눈 앞쪽에는 수정체가 있습니다.

양면이 볼록한, 색깔 없이 투명한 구조물인데요.

빛을 모아주는 역할을 합니다.

두께를 변화시켜 멀리 있는 물체와 가까이 있는 물체의 초점이 잡히도록 지원합니다.

그런데 나이가 들면서 이 수정체가 혼탁해지는 사례를 우리는 쉽게 접할 수 있습니다.

수정체의 색이 변하면 빛을 제대로 통과시키지 못하죠.

앞이 잘 안 보이게 됩니다.

<리포트>

사람의 눈은 카메라와 유사합니다.

외부에서 들어온 빛은 렌즈 역할을 하는 수정체를 통과해 필름에 해당하는 망막에서 영상으로 맺힙니다.

영상을 또렷하고 정확하게 보기 위해서는 투명하고 깨끗한 수정체가 필수적인데요.

수정체가 뿌옇게 되면 마치 흐린 유리창을 통해 세상을 바라보는 것 같은 상황에 놓이게 됩니다.

백내장은 유전적 원인 등에 의해 선천적으로 타고나는 경우도 있지만 노화나 외상, 눈 속 염증 등으로 인해 후천적으로 생기는 경우가 일반적입니다.

특히 나이가 들어 발생하는 노인성 백내장은 60대의 절반 이상, 75세 이상 노인의 대부분이 겪을 정도로 흔합니다.

경학수 과장 / 국립중앙의료원 안과
“(백내장은) 대개 서서히 진행합니다. 백내장이 서서히 진행하는 것처럼 시력 저하나 눈부시거나 뿌옇게 보이는 것도 서서히 진행하기 때문에 자각 증상이 별로 없다고 보시면 되고요. 어느 정도 진행을 하면 본인도 많이 느끼기 때문에 대부분 근처 안과를 찾게 됩니다.”
(하얗게 뭐가 끼는 건가요? 아니면 변색이 되는 건가요?)
“변색이 되는 거죠. 원래 투명해야 할 구조물인데, 그게 노화의 과정이죠. 하얗게 되는 것도 부위별로 다릅니다. 한 가운데가 뿌옇게 되는 사람이 있고 주변부가 뿌옇게 되는 사람이 있고 전체적으로 뿌옇게 될 수도 있고요.”

백내장은 양쪽 눈에 다 생길 수 있지만 한쪽이 더 심한 경우가 많은데요.

상태가 악화되면 시력 감퇴와 더불어 빛이 퍼져 보이거나 눈부심이 더해질 수 있고, 때론 물체가 여러 개로 보이기도 합니다.

수정체 중앙 부위에 변색이 일어나면 눈동자가 수축하는 낮 시간, 그리고 밝은 장소에서 오히려 시력이 나빠집니다.

수정체 전체가 혼탁해진 환자에서는 밝고 어두움에 관계없이 지속적으로 약화되는 시력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스튜디오>

투명한 계란 흰자가 열을 받으면 하얗게 색이 바뀌죠.

계란 흰자를 구성하는 단백질이 열에 의해 변성되기 때문인데요.

백내장도 마찬가지입니다.

수정체 속 단백질이 노화나 여러 가지 원인에 의해 성질이 변하는 겁니다.

백내장 진단 과정에서는 눈에 일정한 광선을 보내며 관찰하는 검안경 검사, 조명 장치와 현미경을 통해 빛이 투과하는 구조물을 살피는 세극등 현미경 검사, 눈 속 압력을 점검하는 안압 검사가 진행됩니다.

또 눈의 길이도 재봐야 하는데요.

눈의 맨 앞쪽 각막에서부터 뒤쪽 끝까지의 길이를 보는 측정 장비가 따로 있다고 합니다.

백내장 수술을 하려면 눈에 인공 수정체를 삽입해야 하는데, 인공 수정체도 사람마다 다르게 들어갑니다.

눈의 길이에 맞게, 눈의 길이를 감안해 수술이 이뤄진다는 얘깁니다.

그리고 한 가지 더 필요한 검사가 있습니다.

각막 가장 안쪽 세포층을 구성하는 각막 내피세포의 개수를 파악하는 일입니다.

<리포트>

경학수 과장 / 국립중앙의료원 안과
“백내장 수술을 위한 검사 장비는 세극등 현미경만 있는 게 아니라 눈의 길이를 재는 장비도 필요하고요. 또 눈의 투명한 각막에 내피 세포가 있는데요. 그 내피 세포는 다시 재생이 안 됩니다. 한 사람당 3천개 정도가 있어야 하는데, 수술이나 외상에 의해 줄어들 수 있거든요. 이게 어느 정도 이하로 줄어들면 수술 자체를 못합니다. 아무리 수술을 잘해도 그게 못 버텨주면 눈이 하얗게 변하거든요.”

백내장 진단이 나면 먼저 안약을 처방 받곤 합니다.

하지만 약물치료로 혼탁해진 수정체가 다시 맑아지지는 않습니다.

다만 백내장의 진행 속도를 늦춰줄 수는 있는데, 사람에 따라 효과가 있는 경우가 있고 그렇지 않은 경우도 있습니다.

전문의들이 말하는 효과적이고 확실한 치료법은 수술입니다.

일상생활에 지장이 있거나 포도막염 같은 합병증 위험이 있는 단계라면 수술을 진행하는 게 좋습니다.

경학수 과장 / 국립중앙의료원 안과
“하얗게 된 백내장 부위만 제거하고 그걸 대체할 수 있는 인공 수정체를 넣는 겁니다. 그냥 수술하는 건 아니고 초음파 유화술이라는 걸 해서 하얗게 된 백내장을 조각을 내 빨아들이게 됩니다. 깨끗하게 정리한 다음에 투명한 비닐봉지 같은 구조만 남겨놓고 그 안에 그 사람에 맞는 도수를 가진 인공 수정체를 삽입한 다음에 수술을 마무리하게 됩니다.”

치료 시기를 놓쳐 백내장이 너무 많이 진행되면 수정체 자체가 딱딱하게 굳어져 수술이 복잡해지고, 약시가 생겨 시력 회복에 장애가 될 수 있습니다.

적절한 시기에, 동반된 다른 안과 질환 없이 백내장 수술만 할 경우 치료 과정은 간결하고 결과도 좋은 편입니다.

그러나 녹내장, 황반변성처럼 시력에 직접적 영향을 끼치는 병이 공존하면 이들 병에 대한 치료를 먼저 할지, 아니면 백내장을 일단 걷어낸 뒤 추후 치료를 병행할지 결정해야 합니다.

<스튜디오>

녹내장이나 황반변성은 대표적 실명 위험 질환으로 거론됩니다.

무서운 안과 질환이란 인식이 있죠.

반면 백내장은 누구나 있을 수 있는, 비교적 부담이 덜 한 질환으로 알려져 있는데요.

하지만 일부 진행이 빠른 백내장은 치료가 쉽지 않은 것은 물론, 경과가 나빠 시력을 되찾기 어렵다고 합니다.

관련해 전문의들은 조기 검진과 적기 치료의 필요성을 강조했습니다.

물론 수술 후 부작용이 있을 수 있고, 재수술까지 해도 오히려 수술 전보다 시력이 안 나올 수 있지만, 이는 극히 드문 경우입니다.

수술을 해야 할 때 안 해서 나타나는 합병증 등을 고려하면 안전한 방법은 역시 수술로 여겨집니다.

수술 부위가 완전히 회복되려면 5주 정도가 소요된다고 하는데요.

이 기간에는 무거운 물건을 올리는 등 안압을 높이는 행동을 삼가야 하고, 정해진 시간에 맞춰 약을 복용해야 한다고 전문의들은 덧붙였습니다.

 

김성일 기자 ivemic@kukinews.com

 

※ 포털에서 영상이 보이지 않는 경우 쿠키영상(goo.gl/xoa728)을 통해 시청하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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