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선]더욱 뜨거워지는 전북 전주시 병 선거구

입력 2020-01-14 11:3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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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선]더욱 뜨거워지는 전북 전주시 병 선거구

김성주 전 국민연금공단 이사장이 14일 제21대 국회의원 선거 출사표를 던지면서 전주시 병 선거구가 달궈지고 있다. 

일단, 전주시 병 선거구의 주 러닝메이트는 지난 20대 선거에서 경쟁했던 정동영 의원과 김성주 전 국민연금공단 이사장이다. 

또, 지역 정치권에서 관심을 끄는 부분은 김성주 전 이사장과 정동영 현 의원의 리턴매치 실현 가능성 여부다. 

전주시 갑을병 선거구는 지난 17대 이후 재선이 단 한차례도 없었다. 모두 초선에서 접었다. 그만큼 전주시 선거구의 민심이 자주 변했다. 이 때문에 언론과 정치권에서 이번 선거에서 리턴매치를 언급하는 이유다. 

여기에 지난 20대 총선에서 김 전 이사장과 정 의원의 표차가 단 1000여표에 불과해 이번 선거결과도 관심대상이다. 

전주시 병 선거인수에 대한 뚜렷한 등고선 형성도 당락을 결정하는 변수가 될 것으로 보인다. 

전북도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20대 총선 19만9146명이었던 선거인수가 지난 2018년 치러진 지방선거에서는 21만274명으로 1만1128명이 늘었다. 

동별 선거인수가 늘어난 곳은 송천동(2만6482명→3만1540명), 동산동(1만5905명→2만1574명), 인후2동(9799명→9990명) 등 3곳이다. 해당 지역 선거인수만 6만3104명이다. 20대 총선 5만2186명 대비 1만918명이 증가했다. 

해당 지역에서 지난 20대 선거 결과는 우열을 가리기 힘들 정도로 백중세였다. 김 전 이사장은 송천 1동 8743표, 송천 2동 6534표, 동산동 4675표, 인후2동 2459표를 얻은 반면, 정 의원은 송천 1동 8468표, 송천2동 6733표, 동산동 4594표, 인후2동 2864표를 획득했다. 

결국 지난 20대 선거에서의 박빙승부가 이번 선거에서도 재현된다면 이 지역 표심을 누가 얻느냐가 향배를 가르게 된다는 얘기다.

지역 정가 관계자는 “송천동 지역은 에코시티가 형성되면서 유권자가 더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며 "해당 지역 표심이 중요할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이어 "아직 총선이 90여일이나 앞두고 있지만 그 어느 선거구보다 후보 면면과 주요 이슈들이 많다"며 "김성주 전 의원의 경우 정동영 의원과 달리 조직력 등 지역 표심을 움직일 수 있는 확장성을 갖췄다. 또 기초, 광역 의원 대부분이 여전히 민주당 출신인 점도 힘을 실어주고 있다. 반면에 정동영 의원은 현역 프리미엄과 현안 해결을 전면에 내걸어 치열한 싸움이 예고된다"고 말했다. 

전주=신광영 기자 shingy1400@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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