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이 뭐 길래… 설리 유산 두고 父·子 갈등

돈이 뭐 길래… 설리 유산 두고 父·子 갈등

기사승인 2020-01-18 22:13: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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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25세의 나이로 세상을 등진 故설리(본명, 최진리)의 유산을 두고 가족 내 불화가 벌어졌다. 

최근 설리의 친오빠는 부친이 지인에게 보낸 것으로 보이는 글을 자신의 사회연결망서비스(SNS)에 공개했다. 공개된 글에 따르면 설리의 부친은 설리의 모친과 이혼을 한 후 아이들과도 떨어져 지냈고, 현재 특정 종교에 심취해있는 것으로 보인다. 문제는 설리가 남기고 간 유산을 사회에 환원해야한다고 주장하고 있다는 점이다.

돈이 뭐 길래… 설리 유산 두고 父·子 갈등실제 공개된 글에서 설리의 부친은 “우리의 재물은 하나님의 것으로 그분께서 우리를 관리자, 즉 청지기로 세우신 것”이라며 “나는 딸이 남기고 간 소중한 유산을 하나님의 뜻에 합당하고 천국에서 기뻐할 딸의 유지를 받들어 사회에 환원되기를 간절히 기도하고 있다”고 적었다.

이와 관련 설리의 오빠는 “나는 동생으로 인한 슬픔을 혼자 안고 가고 싶은데, 어떻게 친부라는 사람이 동생의 슬픔도 아닌 유산으로 인한 문제를 본인의 지인들에게 공유할 수 있냐”면서 “동생 묘에는 다녀오시지도 않은 분이….”라고 토로했다.

이어 사적인 것을 공유하고 싶지는 않았다 면서도 “말과 행동이 다른 본세가 드러나시는 분은 박제다. 남남이면 제발 남처럼 사세요”라며 설리의 유산을 친부가 종교적인 용도로 사용하려는 의도에 강한 반감을 드러냈다.

이에 네티즌들은 설리의 묘에도 찾아가지 않고 이혼 후 남처럼 지낸 전처와 유산문제로 다툼을 하는 행태에 공분하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한편 故설리는 지난해 10월 14일 자택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경찰은 타살의 흔적이 보이지 않아 극단적 선택을 한 것으로 추정했다.

오준엽 기자 oz@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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