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간 치상이 어떨까’ 강용석 변호사, 도도맘과 폭행 사건 조작 의혹

합의금 위해 A씨에 ‘강제추행죄’ 덮어씌우려

기사승인 2020-02-04 13:57:32
- + 인쇄

‘강간 치상이 어떨까’ 강용석 변호사, 도도맘과 폭행 사건 조작 의혹

[쿠키뉴스] 엄지영 기자 =강용석 변호사와 유명 블로거 도도맘이 폭행 사건을 조작해 거액의 합의금을 챙기려 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디스패치는 4일 지난 2015년 강용석과 도도맘이 증권회사 고위임원 A씨를 상대로 무고를 시도해 합의금을 요구했다고 두 사람의 대화 내역을 첨부해 보도했다. 

이날 디스패치의 보도에 따르면 2015년 3월 도도맘과 A씨는 가라오케에서 말다툼을 벌였다. 실랑이 끝에 A씨는 도도맘의 머리를 병으로 내리쳤고 도도맘은 머리를 꿰맨 후 전치 2주 진단서를 받았다. 

이에 강용석은 ‘강간치상이 어떨까 싶다. 3억에서 5억은 받을 듯’ 이라며 사건 조작을 계획했다. 도도맘이 진술에 있어 거짓말하는 것을 꺼렸음에도 불구하고 ‘(강간이) 살인 말고 (형이) 제일 쎄다’며 계획을 추진했다. 

그는 “A씨 B증권회사 본부장이네. 3억 받자. 반반할까? 3분의 1만 받을게. 맞아서 버는건데”라며 고소장을 쓰고 A씨에게 폭행 외에 ‘강제 추행’ 요소를 씌웠다.

강용석은 피해자 조사를 앞두고 도도맘에게 ‘추행당한 걸 끝까지 밀어라’, ‘ 이 정도는 겪어야 합의금이 커진다’고 조언했다.

이후 2016년 1월 26일 ‘도도맘 폭행사건’이 언론에 퍼졌고 강용석은 도도맘에게 여론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기자에게 A씨에 대한 개인정보를 슬쩍 흘리라’고 주문했다. 

2016년 4월, 해당 사건이 끝나고 합의도 마무리됐다. 서울중앙지검 형사7부는 ‘특수상해 및 강제추행’ 혐의로 고소된 A씨를 불기소 처분했다. 

circle@kukinews.com
기사모아보기
친절한 쿡기자 타이틀
모아타운 갈등을 바라보며
오세훈 서울시장이 역점을 둔 도시 정비 사업 중 하나인 ‘모아타운’을 두고, 서울 곳곳이 찬반 문제로 떠들썩합니다. 모아타운 선정지는 물론 일부 예상지는 주민 간, 원주민·외지인 간 갈등으로 동네가 두 쪽이 난 상황입니다. 지난 13일 찾은 모아타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