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 대표팀 새 엠블럼 공개… “호랑이가 아니라 고양이” 냉소

축구 대표팀 새 엠블럼 공개… “호랑이가 아니라 고양이” 냉소

기사승인 2020-02-05 14:5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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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구 대표팀 새 엠블럼 공개… “호랑이가 아니라 고양이” 냉소

[쿠키뉴스] 문대찬 기자 =축구 국가 대표팀의 교체된 엠블럼을 놓고 팬들의 냉소가 이어지고 있다.

대한축구협회는 5일 오전 서울 광화문 KT스퀘어 드림홀에서 ‘브랜드 아이덴티티 런칭’ 이벤트를 열고 새 엠블럼을 공개했다. 축구협회 엠블럼이 바뀌는 건 2001년 5월 이후 19년 만이다. 그간 축구 협회는 파란색 방패 안에 호랑이가 그려진 엠블럼을 사용했다.

정몽규 축구협회 회장은 “안주와 도전의 기로에서 새로운 도전을 택했다. 급변하는 대회 환경과 변화의 물결이 다가오는 상황에서 안주는 곧 도태를 의미한다. 그래서 도전하려 한다. 새로운 얼굴로 새로운 각오를 담아 전진하겠다”며 엠블럼 교체 배경을 설명했다.

한편 이정섭 축구협회 마케팅실장은 “미니멀라이즘이 대세다. 호랑이를 배재한 채 생각할 수 없으므로 상징적으로 담백하게 담아내려고 했다. 예전에는 호랑이 얼굴도 비대칭이었고, 너무 디테일하게 표현됐다”며 “상징성을 살리면서 단순화 시켰다. MD 상품에도 적용하기 쉬워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축구팬들의 반응은 싸늘하다. 엠블럼 교체가 공식화되자 포털 사이트 댓글란에는 “아시아의 고양이”, “이전 엠블럼이 더 예쁘다”, “뮤지컬 ‘라이온킹’ 한국 공연 기념티” 등의 댓글이 다수 게시됐다.

이에 대해 이 실장은  “예상한대로 호불호가 갈렸다. 친숙하지 않은 부분에 근거해서 부정적인 의견이 있는 것 같다. 친숙함을 위해 확산 전파에 신경을 쓸 예정이다”라고 전했다.

mdc0504@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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