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원 “추미애 장관 전국 검사장 회의… 노무현 정부 때 검사와의 대화 생각나 걱정”

박지원 “추미애 장관 전국 검사장 회의… 노무현 정부 때 검사와의 대화 생각나 걱정”

기사승인 2020-02-17 16:31:07

[쿠키뉴스] 이영수 기자 = 대안신당 소속 박지원 전 대표는 “대안신당, 바른미래당, 민주평화당이 통합에 원론적으로는 합의했지만 상황이 굉장히 유동적이기 때문에 오늘 중으로는 어려울 것”이라며 “총선까지 시간이 남아 있기 때문에 더 노력해야 한다”고 말했다.

박 전 대표는 17일 KBS1 라디오 ‘김경래의 최강시사, 정치의 품격’, 목포 KBS1 라디오 ‘출발, 서해안 시대’에 출연해 “보수 진영이 소통합을 하면서 오늘 미래통합당을 출범시킨다고 하지만 황교안 유승민 두 분의 만남이 이루어지지 않고 있는 것은 디테일에 문제가 있기 때문”이라며 “마찬가지로 우리 진보 개혁 3당의 통합도 되기는 되겠지만 조금 더 기다리고 협상해 나가야 한다”고 말했다.

박 전 대표는 ‘총선 후 민주당과의 통합 가능’ 발언에 대해 “지금 당장 민주당에 갈 일도 민주당에서 부를 일도 없다”면서도 “그러나 이 시대 최고의 개혁인 진보 정권의 재창출을 위해서 총선은 진보 개혁 3당이 통합해 호남에서는 일대일 경쟁 구도, 비호남에서는 분열된 보수에 맞서 진보가 연합을 해서 선거를 치르고 대선 국면에서 보수가 통합하면 진보도 함께 해야 진보 정권을 재창출할 수 있다는 것을 강조한 말이지 통합에 방점이 실린 말이 아니라”고 설명했다.

박 전 대표는 미래통합당 출범에 대해 “우리공화당, 친박 신당, 김문수-전광훈 목사 신당을 다 아우르는 보수대통합은 이루어지지 않았고, 한국당과 새보수당을 중심으로 하는 보수 소통합만 되는 것”이라며 “이 과정에서 아직도 공천, 지분 등 디테일의 문제가 여전히 있기는 하지만 보수에게는 어느 정도의 효과는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박 전 대표는 안철수 국민의당의 파급력 및 ‘양당 구조가 바꾸지 않으면 국가는 내전 상태’ 라는 발언에 대해 “어제 국민의당 광주 창당대회를 봤는데 과거처럼 파괴력은 없는 것 같다”며 “이번 총선에서 안철수 국민의당이 제3당이 될 일은 없고, 찻잔 속의 태풍에 그칠 것”이라고 전망했다.

박 전 대표는 한국당 이종명 의원 제명 및 미래한국당 행에 대해 “국민들로부터 평가를 받지 못하는 제1야당, 꼼수 정당의 모습을 그대로 보여 준 것”이라면서 “특정한 지역에서는 지지를 받을지 모르겠지만 이러한 위장취업은 5.18을 또 다시 부정하는 옳지 못한 일로 국민의 지지를 받지 못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 전 대표는 수사 및 기소 검사 분리에 대한 추미애 법무부장관과 윤석열 검찰총장 간의 대립에 대해 “수사 검사, 기소 검사를 분리한다고 하면 사법부도 공판 판사, 선고 판사를 분리해야 하는 것이냐”며 “중장기 제도적인 과제로 검토할 수는 있겠지만 당장 이렇게 바꾸는 것은 우리 현실에서는 불가능하고, 윤석열 총장말이 옳다”고 말했다.

박 전 대표는 21일 추미애 장관과 전국 검사장과의 회의에 대해서도 “과거 노무현 대통령 시절 검사와의 대화가 생각나고, 현 상황을 볼 때 솔직히 우려도 된다”며 “문재인 정부에서 임명한 장관과 총장이 사사건건 대립하면 국민이 불안해하기 때문에 두 분이 사전에 만나 협의해 모든 현안을 풀어가야 한다”고 제안했다.

박 전 대표는 코로나 19 경제 대책에 대해서도 “박영선 중기부 장관과도 통화를 해 보았는데 2,500억원의 영세상공인 자금을 지원하고 있다고 하지만 지역 민생 경제는 매우 어렵고 특히 1월 말, 2월초부터는 경제가 얼어붙고 있어 일선 현장과 갭이 있는 것 같다”며 “정부의 강력한 경제 대책, 그리고 자치단체와 상공회의소 등에서 그러한 정부 정책과 정보를 소상하게 제공해서 어려운 소상공인과 지역 경제에 실질적인 도움이 되어야 한다”고 말했다.

juny@kukinews.com

이영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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