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 부상, 대표팀에도 악재

손흥민 부상, 대표팀에도 악재

기사승인 2020-02-20 14:46: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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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 부상, 대표팀에도 악재[쿠키뉴스] 김찬홍 기자 = 손흥민(28․토트넘)이 오른팔 골절 부상으로 당분간 그라운드를 비운다. 소속팀 토트넘 뿐만 아니라 벤투호에도 비상이 걸렸다.

손흥민은 지난 16일 아스톤 빌라 리그 원정경기에서 경기 시작 1분도 지나지 않아 상대 수비수와 강하게 충돌했다. 부딪힌 이후 그라운드에 넘어진 손흥민은 곧바로 일어서지 못했다. 고통을 호소하며 얼굴을 찌푸렸다. 손흥민은 통증을 안고서 풀타임을 소화하며 2골을 폭발, 토트넘의 3대 2 극적인 승리를 이끌었다.

경기 종료 후에야 손흥민의 부상 소식이 전해졌다. 팔 골절로 인해 수술이 불가피했다. 현재 손흥민의 정확한 부상 경과는 나오지 않은 상태다. 해외 매체들은 손흥민의 결장 기간을 최대 8주로 내다봤다. 미국 스포츠 매체 디 애슬래틱은 “손흥민이 완전한 컨디션으로 경기장에 돌아오기 위해서는 최소 6주에서 최대 8주가 걸릴 것”이라고 예측했다.

소속팀 토트넘은 비상이 걸렸다. 토트넘은 손흥민이 자리를 비운 20일, 영국 런던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9-2020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독일 RB 라이프치히 16강 1차전에서 0대 1로 패했다. 손흥민의 공백이 여지없이 드러났다.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국가 대표팀도 전력 누수가 불가피해졌다.

대표팀은 오는 3월 ‘2022 카타르 월드컵 2차 조별 예선’ 투르크메니스탄 홈경기와 스리랑카 원정경기를 치른다. 현재 한 경기를 덜 치른 대표팀은 승점 8점으로 2위를 달리고 있다. 두 경기 결과에 따라 2차 예선 결과가 달라질 수 있다. 최대한 득점을 많이 넣고 승리해야 하는 상황이다.

손흥민은 대표팀에서 불가 대체 자원이다. 대표팀의 전술도 손흥민을 중심으로 돌아간다. 최전방 공격수부터 윙포워드, 공격형 미드필더까지 위치에 구애받지 않고 기용됐다.

벤투호는 첫 경기였던 2018년 9월 코스타리카전을 시작으로 지난해 12월 동아시안컵 일본과 3차전까지 총 25경기를 치렀다. 이 중 손흥민은 17경기에 나섰다. 차출이 허용되는 경기에서 손흥민은 항상 모습을 비췄다.

벤투호에 손흥민이 없는 건 악재지만, 플랜 B를 선보일 수 있는 기회라는 시각도 있다.

벤투 감독은 부임 이후 빌드업 축구에만 의존하며 ‘전술 부족’에 시달렸다. 또한 손흥민에 대한 의존도도 상당히 높다는 평가를 받았다.

벤투호는 지난해 12월 부산에서 열린 ‘2019 동아시아축구연맹(EAFF) E-1’ 대회에서 유럽파 없이 우승을 차지했다. 당시 일본과 마지막 경기에서 강한 압박 이후 역습 축구로 호평을 받았다. 대표팀의 플랜B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졌다.

또 황의조(보르도)와 황희찬(잘츠부르크), 이재성(홀슈타인 킬), 황인범(밴쿠버 화이트캡스) 등 해외파들이 소속팀에서 좋은 모습을 보이고 있다. 손흥민의 부상이 대표팀에겐 새로운 기회가 될 수도 있다.

kch0949@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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