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도대남병원서 신천지 교주 형 장례식...집단 전파 연관성

기사승인 2020-02-21 09:44: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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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도대남병원서 신천지 교주 형 장례식...집단 전파 연관성[쿠키뉴스] 전미옥 기자 = 경북 청도대남병원에서 20일 하루에만 15명의 확진 환자가 발생했다. 청도대남병원 건물 내 장례식장은 이만희 신천지교회 총회장 친형의 장례식이 열린 곳이다.  31번 환자가 이곳을 다녀갔다는 이야기도 전해진다. 이 지역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집단 확진자들과  대구 신천지교회와 연관성이 주목되고 있다.

정부 관계자는 20일 저녁 열린 긴급 관계장관회의에서 정세균 국무총리에게 31번 환자의 동선을 보고하며 “대구, 청도에서만 집중적으로 감염자가 늘고 있는 점을 감안해 감염경로를 찾고 있다. 이 회장 친형 장례식장에서 시작됐을 연관성이 보인다”고 설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지난달 31일부터 이달 2일까지 이 회장의 친형의 장례가 치러졌다. 질병관리본부에 따르면, 31번 환자의 휴대전화 GPS 분석 결과 2월 초 청도를 방문한 것으로 드러났다. 병원을 방문하거나 병원 관계자를 만났는지는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

의료법인 대남의료재단 소속의 청도대남병원은 외래진료 공간과 일반병동, 정신병동, 청도노인병원, 요양시설인 에덴원 등으로 이뤄져 있다. 청도군보건소와 농협이 운영하는 장례식장도 이 건물에 있다. 1988년에 설립됐고, 현재는 내·외과, 정형외과, 정신건강의학과 등 8개 과와 응급의료병원, 알코올질환입원치료병원 등 특수진료센터를 운영하고 있다. 노인병원과 요양시설을 제외한 전체 병상은 150여 개다.

이날 청도대남병원에서 사망한 A 씨는 10세 때부터 정신질환을 앓아온 것으로 알려졌다. 청도군에 따르면 A 씨는 무연고자로 여러 정신병원에서 치료를 받다가 25년 전 청도대남병원에 왔다. 19일 오전 사망했고, 사망 당시 몸무게가 45kg에 불과할 정도로 쇠약한 상태였다. 폐렴 증세도 확인됐다.질본은 병원 측의 폐 컴퓨터단층촬영(CT) 사진을 받아 코로나19에 의한 폐렴이 직접적인 사망 원인인지 분석하는 중이다.

이곳 정신병동에서는 A씨를 포함해 총 15명의 확진 환자가 나왔다. 19일 확진 판정을 받은 54번 환자(57), 55번 환자(59)는 열이 39.5도까지 올라 코로나19 검사를 시행했고 1차 검사 결과 양성이 나와 19일 포항의료원으로 이송됐다. 확진 판정을 받은 뒤 동국대경주병원에 격리됐다. 20일 확진된 13명 중 사망자를 제외한 12명에 대해서는 조사가 진행 중이다.

romeok@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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