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연준, 기준금리 ‘0.0~0.25%’ 1%p 인하…‘제로금리’ 시대 왔다

기사승인 2020-03-16 09:01: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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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연준, 기준금리 ‘0.0~0.25%’ 1%p 인하…‘제로금리’ 시대 왔다[쿠키뉴스] 김동운 기자 = 미국 중앙은행 연방준비제도(연준)가 연방기금금리(FFR)를 0.00~0.25%로 내리며 ‘제로금리’ 시대를 알렸다.

연준은 15일(현지시간) 오후 5시 긴급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를 진행하고 기준금리를 1.00~1.25%에서 1%p 인하한 0.00~0.25%로 조절하겠다고 밝혔다. 또한 연준은 7000억달러 규모 국채와 모기지 증권을 매입한다고 나섰다.

이번 연방공개시장위원회는 오는 17~18일 예정된 회의를 앞당겨 개최한 것으로, 연준은  지난 3일 기준금리를 기존 1.50~1.75%에서 1.00~1.25%로 0.5%p 하향한 바 있다.

연준은 이날 “코로나바이러스가 공동체를 훼손하고, 미국을 포함해 많은 나라에서의 경제적 활동에 피해를 줬다”며 “글로벌 금융 여건이 심각하게 영향을 받았다”고 말했다. 

이어 “위원회는 경제가 코로나19 사태를 극복하고, 최대 고용과 물가 안정이라는 목표를 달성하기 위한 확신이 들 때까지 현재 기준금리를 유지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덧붙였다.

기준금리 인하와 함께 연준은 5000억달러 규모 국채와 2000억달러 규모 모기지 증권을 매입하겠다고 밝히며 총 7000억달러 규모(852조원) 양적완화를 진행하겠다고 나섰다. 또한 은행 할인 창구에서 긴급대출 금리를 1.25% 하향해 연 0.25%로 낮추고, 대출 기간을 90일로 늘려 대출을 확대하겠다고 설명했다.

한편,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같은날 진행된 백악관 브리핑에서 “(연준 금리인하는) 큰 걸음이고, 그들(연준)이 해내서 아주 기쁘다”라며 “연준을 축하한다. 아주 행복하다”라고 말했다.

이어 트럼프 대통령은 연준이 7000억 규모 양적완화를 시작한다고 언급하며 “(양적완화) 규모는 커질 수 있다. 그러나 그들(연준)은 거기서 시작하기로 했고 정말 좋은 뉴스”라며 “미국을 위해 정말로 대단한 일을 했다”고 덧붙였다.

chobits3095@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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