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선]제21대 국회의원 선거 전북지역 진보정당 후보 표심 주목

입력 2020-04-02 12:56:33
- + 인쇄

[전주=쿠키뉴스] 신광영 기자 =제21대 국회의원 선거 전북지역에서는 진보정당 5명의 후보가 출사표를 던졌다. 

정의당에서는 전주시 갑 염경석 후보, 전주시 을 오형수 후보, 익산시 을 권태홍 후보, 남원임실순창 정상모 후보 등 4명이다. 민중당은 익산시 갑 전권희 후보가 나섰다.

이들은 전북지역 44명 후보 가운데 노동계를 대표하는 후보 들이다. 여성, 장애인 등 사회적 약자를 대변하고 노동현장에서 잔뼈가 굵었다. 그럼에도 선거판에서는 기득권 정치라는 현실적인 제약 때문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코로나 19 위기로 깜깜히 선거가 되어버려 더욱 장벽이 높아졌다. 

이번 4.15 총선에서 대중들에게 어떻게 각인시키고 표심으로 극복할지 관심이 쏠린다. 


염경석 후보는 연동제 비례대표 첫 지역출신 국회의원 배출을 기대했지만 아쉽게 순번이 뒤로 밀리면서 지역구로 선회했다. 지난 2004년 제17대 국회의원 선거에 첫 출마한 이후 18대, 19대에 이어 21대까지 4번째 출마다. 

정치입문 전인 1996년 제1대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 전북본부장을 시작으로 20년 이상 노동자와 함께 했다. 염 후보는 정당 정치 발전을 위해서는 양당 중심의 기득권 정치를 청산해야 된다는 생각이다. 전북에서부터 판을 바꾸겠다는 각오다. 최근에는 유권자들의 반응도 좋아 힘이난다. 염 후보는 이번 총선에서 무상 보육과 무상교육을 주요 공약으로 내걸었다. 민주노동당 창당 때부터 주장해왔다. 무상보육이야말로 저출산 고령화 사회, 지역 소멸사회를 지속 가능한 사회로 만들수있는 유일하고 강력한 정책이라고 봤다. 장애인 등 사회적 약자에 대한 각오도 남다르다. 특히 장애인 화장실 등 이동권이 존중받는 사회를 만들고 싶다고 했다. 또 전주 현대자동차 상용자동차 수소와 전기차 전환에 따른 일자리 창출 유지와 전주를 미래 그린 뉴딜 도시로 일궈내고 싶다고 밝혔다. 

오형수 후보는 민생정치를 기치로 걸었다. 

정의당 전북도당 정책위원장을 맡는 등 공정하고 평등한 사회를 소망해 왔다. 오 후보는 30년 동안 노동,시민사회,인권,교육,환경,진보정치운동에 한길을 걸었다. 지난  6.13 지방선거 전주시장 후보로 나서면서 정계에 진출했다. 오 후보는 불평등 해소에 대한 전환을 강조하고 나섰다. 이번 총선에서는 국민기본소득보장제 도입 논의를 제안했다. 특히 20게 청년에게 3천만원씩 지급하는 청년기초자산제도를 통해 사회 첫발을 내딛는 청년들이 출발선을 조금이라도 나아져야한다는 생각이다. 또 수백배에 달하는 임금 격차를 줄이기 위해 최고 임금법 추진을 약속했다. 

오 후보는 정의당 1석에 대한 의미는 정치 발전과 지역발전의 계기가 될 것이라고 봤다. 기득권 정당의 수십석과 비교할 수 없을 만큼 크다고 여겼다. 오 후보는 이번선거는 관행적 투표가 아닌 새로운 역사를 만드는 혁신 선거가 되어야 한다고 말했다. 

권태홍 후보는 지난 1983년 연세대에 입학하면서 학생운동으로 진보의 길을 걸었다. 졸업후에도 노동운동가와 시민운동가로 활동했다. 그러면서 지난 2002년 유시민의 개혁국민정당에 참여하면서 정치에 입문했다. 이후 제20대 국회의원 정의당 후보, 제7회 전국동시지방선거 전북지사 선거 정의당 후보로 출마하기도 했다. 현재는 정의당 통합 4기 지도부 사무총장으로 활동중이다. 

권 후보의 지역구 출마는 지난 20대 총선에서 익산시민과의 약속때문이다. 호남정치를 지역에서부터 바꾸겠다고 말했다. 또 지역 좋은 분들과 어려운 사람과 함께 하고 싶어서다. 권 후보는 자신의 승리가 기적이면 기적을 만들어 변화를 확산하고 싶다고 했다. 

권 후보는 지역정치를 어떻게 평가할까. 권 후보는 사회적 논란이 됐던 익산 장점마을을 통해 지역 정치의 무능과 무책임을 뼈저리게 느꼈다고 했다. 주민 80여명 중 33명이 암에 걸렸고 17명이 사망하는 가운데 주민들의 절규가 무시되고 허술한 법제도에 분노했다. 권 후보는 이처럼 국민 기본권이 지켜지지 않는 것을 개선하겠다고 약속했다. 또 중앙과 지방간 갈수록 벌어지는 자치분권과 균형발전 정체를 해소하겠다고 공약했다. 일자리가 없어 떠나는 젊은이들을 위해 지역 중소기업을 활용한 방안을 약속했다. 

정상모 후보는 특권과 기득권을 타파하고 제대로 된 정치개혁을 소망했다. 노동이 대접받고 농민이 잘살고, 공정한 규범 내에서 중소기업과 소상공인이 잘살아가는 나라가 되어야 한다는 생각이다. 

정 후보는 50대 중반의 일하는 정치인 모습을 강조하고 나섰다. 또한 문화 예술이 쇠락하는 지역에 대한 아쉬움을 나타냈다. 전북동남권연구발전소 등을 설립해 희망있는 미래를 만들겠다는 생각이다. 정 후보는 공공의료대학원 설립 법률안 통과와 전문가 위원회 재구성을 목표로 정했다. 시행착오와 실패를 다시 하지 않기 위해서다.  정 후보는 진실, 미래, 절박함, 존엄이 통하는 정치를 펼치겠다고 약속했다. 

[총선]제21대 국회의원 선거 전북지역 진보정당 후보 표심 주목

전권희 후보는 전북 노동계 출신 후보 가운데 가장 젊다. 현재 민중당 전라북도당 사무처장과 민중당전북도당농민수당추진본부 대변인을 맡았다. 그는 개인의 정치적 욕심보다는 소외된 계층의 목소리를 먼저 생각한다. 비정규직과 청년들의 신음소리, 교섭권을 박탈당한 노조, 외주화된 위험 속에서 죽을 각오로 일해야 하는 건설노동자들, 차별에 성폭력까지 이중고에 시달리는 여성들, 식량주권을 잃고 농촌에서 밀려나는 농민들, 갑질 횡포와 일방적인 하도급체제 속에서 이윤을 강탈당하는 중소영세자영업자들, 치솟는 부동산 가격에 힘없이 내몰리는 임차인들을 위한다는 각오다. 

전 후보는 국가는 민중입장에서 이뤄져야 하고 민중 생각에서 출발되어야 한다고 여긴다. 그러나 현실은 그렇지 못해 아쉬워 했다. 소위 꾼들에 의한 정치에 대한 반기를 들었다. 구태정치를 깨고 소외된 민중들을 대변한다는 생각이다. 

전 후보는 이번 선거가 후보 자질과 정책이 실종되고 친문이냐 반문이냐의 묻지마 선거로 되어가고 있다는데 안타까워했다. 21대 국회는 20대 국회보다 더 식물국회가 될 것으로 내다봤다. 이런 피해는 고스란히 노동자와 민중으로 돌아올까봐 염려했다. 

전 후보는 농민수당 입법화와 노동보험 도입, 보육국가책임제, 장점마을법 제정, 도심호수공원 문화관광특구 조성을 공약으로 내놨다. 이들 공약이 도민을 위한, 서민을 위한, 민중을 위한, 소외받는 이를 위한 정책 제시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shingy1400@kukinews.com

기사모아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