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석대 장인수 학장, WHO 세미나서 "양·한방 치료 필요"

입력 2020-04-01 17:59: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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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인수 학장

[완주=쿠키뉴스] 소인섭 기자 = 우석대학교(총장 남천현) 한의과대학 장인수 학장이 세계보건기구(WHO)에서 코로나19 양·한방 치료를 강조해 눈길을 끌었다.

장 학장은 지난달 30일 개최된 온라인 세미나에서 ‘코로나19에 대한 한국 한의학의 역할’이라는 주제 발표에서 이같이 말해 주목을 끌었다고 우석대가 밝혔다.

장 학장은 미국과 캐나다, 중국, 독일, 이탈리아, 일본, 스위스 등 9개 국가 연구자 등이 참석한 세미나에서 한방의 치료효과를 설명했다.

장 학장은 이날 대단위 진단검사와 투명한 정보공개 및 드라이브 스루 등 한국의 혁신 사례를 전한 뒤 대한한의사협회 주도로 대구에 원격진료센터를 열어 자가 격리 중인 환자들을 대상으로 전화 상담과 한약 처방을 무료로 실시하는 등 코로나19 확산 저지와 위기 극복을 위해 노력하고 있는 상황도 함께 말했다.
특히 “코로나19는 호흡기 증후군을 위주로 발생한다는 점에서 사스·메르스와 유사점이 많다”고 강조한 장 학장은 “사스가 종료된 이후 이와 관련된 세계보건기구의 공식 보고서가 나왔는데 한약이 사스 치료에 효과적이었다는 내용이 담겨있었다”고 말했다.
또 급성 감염성 질환과 에이즈 분야의 세계적 석학인 홍콩중문대학 라우(Lau) 교수의 연구를 인용해 “북경에서 위중한 사스 환자를 대상으로 서양의학만으로 치료했을 때의 사망률은 47.4%였지만, 한약을 병용 투여했을 때의 사망률은 15.4%였다”면서 “한약을 같이 투여할 때 사망률을 현저하게 낮출 수 있었다”고 강조했다.
이어 그는 “코로나19와 같은 급성 전염성 질환에서는 1차 진료 현장에서 일반적인 형태의 진료 수행이 불가능하며, 비대면 원격진료가 유일한 대안이다”고 말했다.
또한 그는 “전통의학 치료를 시행하여 좋은 성과를 거둔 중국처럼 세계 각국도 코로나19 대응에 한의약의 적극적 활용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장 학장은 우석대학교 한의학과를 졸업하고, 우석대학교와 경희대에서 석·박사 학위를 취득했다. 지난 2017년 제14대 우석대의료원장 겸 전주한방병원장으로 취임한 그는 현재 ‘코로나19 한의 진료 권고안’ 집필위원회 위원장으로 활동하고 있다.

isso2002@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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