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도립국악원, 유파별 춤의 향연 ‘이공이공 춤 보따리’

입력 2020-05-14 16:04: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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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전라북도립국악원

[전주=쿠키뉴스] 홍재희 기자 = 전라북도립국악원은 전통무용의 각 유파별 춤을 한자리서 만나볼 수 있는 특별한 무대를 선보인다.

14일 전라북도립국악원에 따르면 태평무, 호남산조, 한량무, 승무 등 유파별 한국무용의 멋과 신명을 느낄 수 있는 ‘이공이공 춤 보따리’가 오는 21일 오후 7시 30분 한국소리문화의전당 명인홀서 펼쳐진다.

‘이공이공 춤 보따리’ 공연은 ‘2020 목요국악예술무대’ 세 번째 무대로 여미도 무용단장이 준비한 공연이다. 전북도립국악원 무용단원들의 격조 높은 춤사위를 만나볼 수 있다.

백인숙 수건춤. 사진=전라북도립국악원

이번 무대는 총 여덟 개의 작품으로 펼쳐진다. 첫 번째 무대는 왕실의 번영과 나라의 태평성대를 기원하는 춤 ‘태평무(한영숙류)’를, 두 번째 무대는 굿을 행하는 과정에서 무악 살풀이장단 반주에 무속의 영향을 받아 기방에서 추던 ‘수건춤(신관철류)’가 올라간다.

이어지는 세 번째 무대는 교방에서 굿거리장단에 맞춰 추었던 춤으로 손목사위가 일품인 ‘교방굿거리(김수악류)’, 네 번째 무대는 화려하고 역동적인 춤사위가 어우러진 ‘장고춤(진유림류)’을 선봰다.

다섯 번째 무대는 즉흥적인 산조음악에 맞추어 추는 ‘호남산조(이길주류)’, 여섯 번째 무대는 경기 중부 지역의 춤사위를 집대성해 무속을 예술로 승화시킨 ‘중부살풀이(조흥동류)’, 일곱 번째 무대는 한량의 품격과 자태를 강조하는 남성의 춤인 ‘한량무(금파류)’가 펼쳐진다.

끝으로 여덟 번째 무대는 전주지역서 연주되는 전라삼현음악에 맞춰 추는 ‘승무(문정근류)’로 마무리한다.

배승현 호남산조. 사진=전라북도립국악원

이번 ‘이공이공 춤 보따리’ 공연은 교육학예연구실 김용호 실장이 사회를 맡아 전문가는 물론 일반 관객들도 쉽게 이해할 수 있는 친절한 해설을 더해 전통 춤의 예술적 가치와 진수를 느낄 수 있는 자리가 될 것이다.

한편, 목요국악예술무대는 도민들을 위해 무료로 진행한다.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객석 거리두기’로 현장좌석권은 배부하지 않으며, 홈페이지를 통한 사전 온라인 예약(40석)만 가능하다.

obliviate@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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