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뉴스 여론조사] 文대통령 지지율 하락세… 긍정 44.7% 부정 52.1%

호남 중심의 민생당 지지층 중심 부정평가 확산… 정당지지율 꿈틀, 지각변동 조짐

기사승인 2020-03-04 05:00:00
- + 인쇄

[쿠키뉴스] 오준엽 기자 = 문재인 대통령의 국정운영에 대한 국민들의 불만이 다시금 커져가는 분위기다.

쿠키뉴스 의뢰로 여론조사기관 ‘조원씨앤아이(조원C&I)’가 지난달 29일부터 3월 2일까지 3일간 만18세 이상 유권자 1002명에게 ‘문 대통령의 국정지지율’을 조사한 결과, ‘잘하고 있다’고 긍정적으로 평가한 이들이 전체의 44.7%(매우 잘함 29.3%, 잘하는 편 15.4%)로 집계됐다.

이는 2019년 이후 조원C&I에서 이뤄진 여론조사에서 역대 3번째로 낮은 결과(44.4%)를 기록했던 지난 2월 1주차보다는 0.2%p가 높은 수치이며 직전 조사(2월 3주차)의 결과(46.8%)보다는 2.2%p가 낮은 결과다.

역으로 ‘잘못하고 있다’고 부정적으로 평가한 이들은 52.1%(매우 잘못함 37.3%, 잘못하는 편 14.8%)로 3주 연속 과반을 넘겼다. 직전 조사결과(51.0%)와 비교하면 1.1%p가 증가했다. ‘잘 모른다’고 답변을 유보한 이들은 전체의 3.2%였다.

지역별로 부정적 평가가 가장 많은 지역은 대구·경북(TK)으로 TK 지역 응답자의 71.3%(긍정 25.1%)가 문 대통령의 국정운영을 잘못하고 있다고 봤다. 이밖에 부산·울산·경남(PK)이 61.4%(긍정 35.1%), 대전·세종·충청이 58.7%(긍정 38.7%), 서울이 53.4%(긍정 45.5%)이었다.

나머지 지역 중 경기·인천만이 부정적 평가와 긍정적 평가가 48.2%와 48.7%로 비슷했고, 광주·전라, 강원·제주는 각각 긍정적 평가가 70.6%(부정26.8%), 56.9%(부정 39.1%)로 많았다. 성별로는 남성(긍정 43.3%, 부정 54.0%)이 여성(긍정 46.0%, 부정 50.3%)보다 부정적이었다.

연령별로는 20대(56.4%, 긍정 38.6%)와 50대(54.7%, 긍정 42.4%), 60대 이상(57.9%, 긍정 37.1%)에서 부정적 평가가 과반을 넘었다. 반대로 30대(47.3%, 긍정 50.5%)와 40대(41.3%, 긍정 58.75)에서는 긍정적 평가가 과반 이상이었다.

응답자의 답변을 지지정당별로 나눠보면 더불어민주당(93.0%, 부정 6.1%), 정의당(66.3%, 부정 32.6%), 민중당(63.9%, 부정 31.2%)로 진보적 성향을 띤다고 평가받는 정당의 지지자들을 중심으로 긍정적 평가가 높았다.

반면 미래통합당(3.2%, 부정 95.0%), 우리공화당(6.8%, 부정 87.7%), 국민의당(13.4%, 부정 79.5%)으로 이념적으로 중도·보수에 가까운 정당 지지자들은 부정적 평가를 많이 내리고 있었다.

의외인 점은 호남 중심의 민생당 지지자들의 과반 이상(53.6%, 긍정 46.4%)이 대통령의 국정운영에 대해 부정적 견해를 가지고 있었다는 것과, 기타 정당 혹은 단체를 지지한다고 답한 응답자의 81.0%(긍정 5.1%)가 부정적으로 평가했다는 점 등이었다.

[쿠키뉴스 여론조사] 文대통령 지지율 하락세… 긍정 44.7% 부정 52.1%

한편 정당지지율 또한 대통령 국정지지율 변화추이와는 비슷한 양상을 보였다. 집권여당인 더불어민주당에 대한 지지율은 37.4%로 정당지지율을 2월 1일부터 3일까지 조사했던 2월 1주차 설문결과(42.6%)보다 5.2%p가 하락했다. 같은 기간 미래통합당의 지지율은 전신인 자유한국당(30.5%)과 새로운보수당(4.4%)의 지지율을 단순 합산한 34.9%보다 4.9%p가 하락한 30.0%를 보였다.

이밖에 바른미래당(2.5%)과 민주평화당(0.4%), 대안신당(0.3%)가 합당해 만든 민생당의 지지율은 이들 모두의 지지율을 합한 3.2%보다 낮은 1.5%에 그쳤다. 하지만 정의당의 지지율은 7.0%로 4.6%에서 2.4%p가 올랐고, 새롭게 탄생한 국민의당은 3.4%의 지지율을 기록했다. 

여기에 민중당이 1.7%, 우리공화당이 2.5%의 지지율을 확보했다. 기타 정당 혹은 단체라는 응답은 4.1%, 없음 혹은 모름이란 답변은 12.5%로 각각 2.5%와 11.5%보다 늘었다. 주목할 점은 TK지역에서 지지정당이 없다는 응답이 16.2%, PK에서 10.0%로 과거보다 무당층이 늘었다는 점이다.

이번 조사는 쿠키뉴스와 조원씨앤아이가 공동으로 2020년 2월29일부터 3월2일까지 사흘간, 대한민국 거주 만18세 이상 남녀를 대상으로 ARS 여론조사(유선전화 10%+휴대전화 90% RDD 방식, 성,연령,지역별 비례할당무작위추출)를 실시한 결과다. 표본수는 1002명(총 접촉성공 2만5566명, 응답률 3.9%),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p다. 이밖의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하면 된다.

※ 오차보정방법 : [림가중] 성별, 연령별, 지역별 가중값 부여(2020년 1월말 행정안전부 발표 주민등록인구기준) 

oz@kukinews.com

기사모아보기
친절한 쿡기자 타이틀
모아타운 갈등을 바라보며
오세훈 서울시장이 역점을 둔 도시 정비 사업 중 하나인 ‘모아타운’을 두고, 서울 곳곳이 찬반 문제로 떠들썩합니다. 모아타운 선정지는 물론 일부 예상지는 주민 간, 원주민·외지인 간 갈등으로 동네가 두 쪽이 난 상황입니다. 지난 13일 찾은 모아타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