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계 ‘젠투펀드’도 환매중단 위기…신한금투·우리銀 등 판매

젠투파트너스, 1조3000억원 규모 펀드 환매 연기 통보

기사승인 2020-07-03 20:51: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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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콩계 ‘젠투펀드’도 환매중단 위기…신한금투·우리銀 등 판매
[쿠키뉴스] 송금종 기자 = 사모펀드 환매 중단 사고가 또 터졌다. 이번엔 홍콩계 상품이다.

홍콩계 사모펀드인 젠투파트너스가 판매한 펀드가 환매 중단 위기에 놓였다. 신한금융투자·삼성증권·키움증권·우리은행·하나은행·한국투자증권 등이 펀드를 판매했다. 

3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젠투파트너스는 이날 국내 펀드 판매사들에 'KS 아시아 앱솔루트 리턴펀드'와 'KS 코리아 크레딧 펀드' 전체에 대한 환매를 연기하겠다고 통보했다.

지난주 판매사 중 한 곳인 키움증권에 만기일 환매 연기를 통보한 데 이어 만기가 돌아오지 않은 다른 판매사들에도 환매 연기를 통보한 것이다.

젠투 펀드는 신한금융투자가 4000억원, 삼성증권이 1400억원, 키움증권이 2600억원을 판매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우리은행과 하나은행, 한국투자증권 등도 판매해 전체 규모는 1조3000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젠투파트너스는 ‘KS 아시아 앱솔루트 리턴 펀드’와 ‘KS 코리아 크레딧 펀드’ 등을 운용하며 우량 채권에 투자해 왔다.

그러나 레버리지 구조 KS 아시아 앱솔루트 리펀 펀드가 코로나19 사태로 손실을 입으면서 환매 어려움을 겪고 있다.

업계에서는 젠투가 운용차입금 중도상환(AUM트리거) 조항 때문에 환매를 연기한 것으로 보고 있다. 이 조항은 운용사 보유 자산이 일정 규모 이하로 떨어지면 자금을 빌려준 금융사가 대출금을 회수할 수 있는 조건을 말한다.

KS 코리아 크레딧 펀드에서 환매를 실행하면 젠투 보유 자산이 일정 규모 이하로 떨어져 빌린 자금을 회수당할 수 있기 때문에 환매를 연기했을 수 있다는 의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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