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님, 간호사들은 살 수 있는 환자를 살리고 싶습니다”

의료연대본부-행동하는간호사회, 6일 청와대 앞 기자회견

기사승인 2020-07-06 09:05: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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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통령님, 간호사들은 살 수 있는 환자를 살리고 싶습니다”
청와대로 대통령을 찾아간 간호사들, 사진= 의료연대본부 제공
[쿠키뉴스] 조민규 기자 =“간호사가 ‘코로나 전쟁의 전사’라 했던 문재인 대통령께 대답을 요구합니다”

공공운수노조 의료연대본부, 건강권 실현을 위한 행동하는 간호사회는 6일 오전 11시 청와대 앞에서 열악한 근무환경 개선을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개최한다. 

이들은 “모든 전문가들이 (코로나19) 2차, 3차 대유행을 예고하고 있지만 현장 간호사들은 이대로는 감염을 막을 수 없다고 외치고 있다”며 “숙련된 간호사 인력은 여전히 턱없이 부족하고, 병원마다 다른 코로나19 세부지침, 감염병 매뉴얼 교육, 공공병상 수 등은 코로나19 이전과 그대로 머물러 있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이어 “처음이야 의료진 개개인의 희생으로 막았지만, 코로나19 상황에서 고군분투했던 간호사들의 요구를 듣고 제대로 대비하지 않으면 두 번은 막지 못할 것”이라며 “그래서 현장 간호사들이 직접 나섰다. 코로나19 환자를 보고 3교대 근무를 하는 등 눈코 뜰 새 없는 전국의 간호사들이 안전하게 일할 권리와 환자들의 생존권을 위해 6월29일부터 7월 3일까지 일주일간 청와대 1인 시위를 진행했다”라고 덧붙였다.

또 “간호사들은 인력난에 허덕이며 일하다 근골격계질환·수면장애·위장관계질환과 내분비계질환 등 각종 질병에 시달리는 상황을 외쳤고, 교육 체계가 열악하고 간호사 1인당 봐야하는 환자수가 너무 많기 때문에 환자간호가 충분히 이뤄지지 못하는 사례 등에 대해서도 발언 했다. 이전에도 심각했던 간호현실이 코로나19 상황을 맞아 코로나19 환자도 기존 환자도 모두 제대로 치료받지 못하고 의료진마저 소진되어버리는 최악의 사태로 귀결된 점을 현장 발언을 통해 생생하게 증언됐다”고 덧붙였다.

특히 “1인시위에 나섰던 간호사들은 눈물로 대통령께 호소했다. 더 이상 우리는 영웅과 천사라는 수식어 뒤에 가려지지 않고 사람으로 대우받고 싶다. 더는 원망하며 세상을 등지고, 내 나라를 떠나는 간호사가 나오지 않는 사회를 요구한다. 당장 눈앞에 닥친 2,3차 대유행을 막기 위해서는 ‘덕분에 챌린지’가 아니라 현장을 바꾸는 실질적인 대책이 필요하다”라고 강조했따.

이에 이들은 간호사를 ‘코로나 전쟁의 전사’라 했던 대통령에게 ▲간호사 배치기준 강화 ▲안전하게 일할 권리 보장 ▲제대로 된 교육시스템 보장 ▲감염병 대응 세부지침 마련 ▲공공병원설립 요구 등 일주일간 1인 시위를 하면 간호사들이 요구해온 대책의 답변을 촉구한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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