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코로나19·돼지독감 이어 흑사병 발생…“동물 불법 사냥·섭취 금지”

기사승인 2020-07-06 19:53: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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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키뉴스] 이소연 기자 =중국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과 돼지독감에 이어 고위험 전염병인 흑사병(페스트) 환자가 발생했다. 

6일 중국 환구시보 등에 따르면 네이멍구 자치구에서 지역 목축민 1명이 전날인 5일 림프절 흑사병 확진 판정을 받았다. 환자는 흑사병 빈발 지역에서 활동했던 것으로 조사됐다. 현재 격리 치료 중이며 상태는 안정적이다.  

흑사병은 쥐벼룩에 감염된 들쥐와 토끼 등 야생 설치류의 체액이나 혈액에 접촉하거나 벼룩에 물리면 전염된다. 환자의 비말 등을 통해 사람 간 전파도 가능하다. 

당국은 전염병 전파 가능성이 있는 동물을 불법 사냥하지 말 것을 당부했다. 또한 다람쥣과 설치류의 일종인 마멋 등이 병들거나 죽은 것을 본 경우, 흑사병 의심환자나 원인 불명의 고열 환자 및 급사 환자를 본 경우 신고하도록 했다. 확진자와 접촉한 이는 보건당국에 신고해야 하며, 발열·기침·림프절·통증·각혈·출혈 등의 증상이 있을 경우 병원을 찾아야 한다. 

네이멍구는 흑사병 풍토 지역이다. 지난해 11월에도 흑사병 환자 3명이 발생했다. 

흑사병은 지난 14세기 유럽에서 대유행해 약 2500만명이 사망했다. 다만 과학기술의 발달로 현재는 항생제로 대부분 치료가 가능한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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