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독립적 수사본부 구성 건의..추미애 즉각 거부 의사

기사승인 2020-07-09 06:45: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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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독립적 수사본부 구성 건의..추미애 즉각 거부 의사
[쿠키뉴스] 장재민 기자 = 윤석열 검찰총장이 지난 8일 추미애 법무부 장관에게 독립적 수사본부 구성을 건의했으나 거부당했다.

대검찰청은 이날 오후 추 장관의 수사지휘에 대해 윤 총장이 '검언유착' 사건 수사를 지휘하지 않고 수사 결과만 보고받는 안을 추 장관에게 건의했다.

절충안에는 사건을 수사 중인 서울중앙지검 수사팀을 포함해 독립적 수사본부를 구성하고 김영대 서울고검장이 수사를 지휘하도록 하는 내용이 담겼다.

대검은 "법무부장관의 지휘를 존중하고 검찰 내·외부의 의견을 고려한 것"이라며 "공정하고 엄정하게 수사하도록 하는 방안"이라고 윤 총장의 결정에 대해 설명했다.

그러나 추 장관은 건의 내용이 언론에 공개되고 얼마 지나지 않아 거부 의사를 밝혔다.

법무부는 "총장의 건의사항은 사실상 수사팀의 교체, 변경을 포함하고 있으므로 문언대로 장관의 지시를 이행하는 것이라 볼 수 없다"고 밝혔다.

추 장관은 지시대로 전문수사자문단 소집 절차를 중단하겠다는 명확한 언급이 없는 점도 문제 삼았다. 그러면서 9일 오전 10시까지 지시 이행 여부에 대한 답변을 다시 기다리겠다는 뜻을 밝혔다.

앞서 추 장관은 지난 2일 윤 총장에게 검언유착 의혹 수사의 적정성을 따지는 전문자문단 소집 중단과 서울중앙지검 수사팀에 대한 수사 독립성 보장을 지시한 바 있다.

doncici@kukinews.com 기사모아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