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토 종단 마라톤 대회 참가자 3명, 음주운전 차량에 치여 사망

기사승인 2020-07-09 09:42:56
- + 인쇄
국토 종단 마라톤 대회 참가자 3명, 음주운전 차량에 치여 사망
그래픽=연합뉴스
[쿠키뉴스] 이소연 기자 =국토 종단 마라톤 대회 참가자 3명이 새벽 도로 가장자리를 달리다 음주운전 차량에 치여 숨졌다.

경기 이천경찰서에 따르면 9일 오전 3시30분 이천시 신둔면 도로에서 A씨(30)가 몰던 쏘나타 차량에 B씨(61) 등 3명이 치였다. B씨 등 3명은 병원으로 이송되는 도중에 숨졌다.

B씨 등은 부산시 태종대에서 경기 파주 임진각까지 달리는 ‘2020 대한민국 종단 537㎞ 울트라 마라톤 대회’의 참가자다. 지난 5일 오전 6시 태종대를 출발해 이천 신둔면 인근을 달리다 사고를 당했다. 오는 10일 오후 1시 임진각에 도착할 예정이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사고 당시 B씨 등은 각자 등에 ‘시선 유도봉’을 장착한 상태로 도로 가장자리에서 나란히 달리고 있었다. 가로등이 있었으나 어두웠던 것으로 전해졌다. 당시 해당 지점을 달리던 마라톤 참가자는 B씨 등 3명뿐이었다.

경찰 조사 결과, A씨의 혈중알코올농도 수치는 운전면허 취소 수준(0.08%)을 넘었다. A씨는 “B씨 등을 보지 못했다”고 진술했다.

경찰은 A씨를 상대로 자세한 사고 경위를 조사 중이다.

soyeon@kukinews.com 기사모아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