故박원순 시장 서울대병원 안치...비 내리는 침통한 분위기

기사승인 2020-07-10 10:41: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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故박원순 시장 서울대병원 안치...비 내리는 침통한 분위기
서울대병원 장례식장 입구

[쿠키뉴스] 전미옥 기자 = 10일 숨진 채 발견된 故 박원순 서울시장의 빈소가 차려진 서울대병원 장례식장 현장에는 추적추적 부슬비가 내리고 있다. 

박 시장의 장례는 사상 첫 서울특별시장(葬)으로 서울대병원 장례식장 1호실에서 5일장으로 치러진다. 서울특별시장이 재직 중 사망한 경우는 이번이 처음이다. 

장례식장 현장에는 취재진들과 서울시 관계자 등이 몰려있다. 박 시장을 향한 지지자들의 절규가 울려퍼졌던 이날 새벽보다는 다소 가라앉은 분위기다.

아직 빈소가 마련되지 않았지만 박홍근, 남인순, 이학영, 허영, 윤준병 의원 등 여권 인사들은 일찌감치 조문에 나서고 있다. 유족들은 장례식장 안에서 조문객들을 맞이할 준비를 하고 있다. 이날 12시부터 조문을 받을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박 시장의 시신은 서울대병원에 안치됐다. 경찰의 현장감식 절차를 거쳐 서울대병원으로 옮겨진 뒤 오전 3시 30분쯤 안치됐다. 장례는 5일장으로 이달 13일 발인 예정이다. 서울시도 이날 중 서울시청 앞에 분향소를 설치해 일반 시민의 조문이 가능하도록 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편, 박 시장은 실종 신고된 지 7시간여 만인 10일 0시1분 숨진 채 발견됐다. 발견 장소는 서울 성북구 북악산 성곽길 인근 등산로와 조금 떨어진 산속이다. 등산로와 조금 떨어진 곳으로 전해졌다.

박 시장은 최근 전직 비서로부터 성추행 혐의로 고소를 당했다. 고소장에는 전직 비서가 박 시장으로부터 여러 차례 신체접촉을 당했고, 메신저로 부적절한 내용을 전송받았다는 주장이 적시된 것으로 전해졌다. 관련해 경찰은 “박 시장 관련 고소장이 서울지방경찰청에 접수된 것은 사실”이라고 인정했다. 그러나 박 시장이 숨진 채 발견되면서 해당 고소 사건은 ‘공소권 없음’으로 종결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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