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노넨, “평양 월로리, 핵 개발 중이라는 증거 없어”

기사승인 2020-07-10 11:5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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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노넨, “평양 월로리, 핵 개발 중이라는 증거 없어”
▲북한이 원로리 일대에서 핵탄두를 개발 중이라는 위성사진이 8일(현지시간) CNN을 통해 공개됐다. 사진=CNN  홈페이지 캡쳐


[쿠키뉴스] 정유진 인턴 기자 = 북한이 평양 원로리 일대에서 핵개발 중이라는 미국 CNN 방송 보도에 대해 올리 하이노넨 전 국제원자력기구(IAEA) 사무차장은 “이 시설이 핵과 관련된 장소라는 명확한 증거를 제시하고 있지 않다”고 반박했다.

하이노넨 전 사무차장은 “해당 지역에 핵 관련 시설이 갖춰야 할 핵심 시설이 보이지 않는다”고 VOA는 보도했다. 이어 그는 “핵 관련 시설이라면 우라늄과 같은 핵물질 저장고 외에도 배기 굴뚝이 보다 선명히 보여야 한다”며 “핵탄두의 고폭장치 부품과 관련된 활동도 보이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앞서 CNN은 8일(현지시간) 민간 위성업체 ‘플래닛 랩스’가 포착한 사진을 입수, 평양 인근 월로리에서 북한의 핵시설의 특징인 감시시설과 고층의 주거지, 지도부 방문 기념비, 지하 시설 등이 포착됐다고 밝힌 바 있다. 

하지만 하이노넨 전 사무총장은 “이런 것들을 믿을 만한 핵 활동 지표로 간주할 수 없다”라고 지적했다. 그는 “모든 군사시설에는 울타리가 설치돼 있는 것이 일반적”이라며 “지도자 기념비도 북한 전역의 군사시설과 공공건물에서 매우 흔히 볼수 있다”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하이노넨 전 사무총장은 트럼프 행정부의 재선을 앞두고 미국과 북한이 대화를 재개할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그는 “북한은 미 행정부가 위기에 빠졌다고 본다”며 “북한은 미 행정부가 대통령 선거 이전에 외교적 ‘승리’를 얻고자 한다고 보고 잠정적 합의의 대가로 일부 제재 완화를 얻어내려 할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시간이 촉박하고 미 대선 결과가 불분명한다면 북한은 어떤 포괄적인 해법에도 합의하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ujiniej@kukinews.com 기사모아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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