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장기화에 제주도 찾는 관광객 '급증'

KT 빅데이터로 본 제주도 관광…생태 관광객수 큰 폭 증가

기사승인 2020-07-12 10:05: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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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장기화에 제주도 찾는 관광객 '급증'
▲ 사진=KT 제공
[쿠키뉴스] 김찬홍 기자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급감한 해외여행과 달리 제주여행은 빠른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제주도 내에서도 실내 관광지보다 오름, 휴양림 등 생태 관광지가 인기다.

12일 KT 빅데이터 분석 결과에 따르면, 오름과 휴양림 등 제주도 내 생태 관광지의 관광객 수가 큰 폭으로 증가했다.

지난 5월 수국으로 유명한 카멜리아힐과 롯데 스카이힐CC 일대를 찾은 방문객은 전월 대비 각각 202.98%, 168.11% 증가했다. 수백 개의 기암괴석으로 구성된 오백나한과 제주돌문화공원 및 에코랜드, 제주 항파두리 항몽 유적지를 찾은 방문객도 각각 157.8%, 155.33%, 154.21% 늘었다.

6월에는 제주도의 대표적인 연못인 Δ혼인지(368.18%) Δ화순곶자왈생태탐방숲길(204.01%) Δ한라생태숲 및 제주마방목지 일대(134.79%) Δ엉또폭포(130.26%) Δ비치미오름(121.36%) 순으로 관광객 수가 큰 폭으로 증가했다.

연령대별로는 인기 관광지가 차이를 보였다. 6월 기준으로 20대가 이중섭 문화거리를 가장 많이 찾았고, 30대는 쌍용굴 및 협재굴을 많이 찾았다. 40대와 50대는 서귀포매일올레시장, 60대는 우도 성산포 유람선, 70대는 중문관광단지를 가장 많이 방문했다.

코로나19 장기화에 제주도 찾는 관광객 '급증'
▲ 사진=KT 제공

아울러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이후 제주도를 찾는 연령대에도 변화가 나타났다.

코로나19가 본격화된 2월 제주도를 찾는 방문객 중 20대가 전월 대비 42.52% 급감해 가장 큰 감소폭을 기록했다. 5월에는 제주도 방문객 중 30대가 전월 대비 44.99% 늘어 가장 많이 증가했다. 6월 제주를 찾은 30대 방문객은 전월 대비 5.77% 증가했다.

한편 국내선 탑승객들이 이용하는 김포공항과 제주공항을 찾는 방문객 수도 빠르게 회복 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김포공항은 코로나19가 본격화된 2월 이용자 수가 전월 대비 39.28% , 전년 동기 대비 25.35% 줄었으나 3월 이후 회복되기 시작해 5월에는 전월 대비 20% 정도 회복했다.
kch0949@kukinews.com 기사모아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