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원순 지지자 “이순신도 관노와 잠자리”댓글...네티즌 “국민이 노비냐” 비난

기사승인 2020-07-13 15:13: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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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원순 지지자 “이순신도 관노와 잠자리”댓글...네티즌 “국민이 노비냐” 비난
사진='이순신도 관노와 잤다'는 옹호성 글을 올린 네티즌이 올린 사과글
[쿠키뉴스] 김희란 기자 = 여비서 성추행건으로 피소된 박원순 서울시장을 놓고 ‘이순신도 관노와 잤다’는 옹호성 글을 올려 거센 비난을 받은 작성자의 사과에도 네티즌들의 비판은 계속되고 있다.

해당 글의 작성자는 논란이 거세지자 13일 새벽 온라인 커뮤니티 ‘클리앙’에  원문을 삭제하고 사과글을 올렸다. 그는 “‘박 시장과 관노’라고 말하는게 아니라 (박 시장의)수치스러운 부분을 그의 공적을 허는데 사용하지 말자는 취지다. 김구 선생도 비슷한 일화가 있다’고 적었다. 그러나 네티즌들은 ”김구 선생의 예시는 갑자기 왜 나온 것이냐. 이는 논란을 더 키울 뿐이다“라며 비난을 이어갔다.

전날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도 자신의 페이스북에 “이걸 말이라고 하냐. 지금은 조선시대가 아니다. 박원순은 이순신이 아니다. 피해여성은 관노가 아니다”라며 강하게 비판했다.

이어 “(이 글이)친문과 그 지지자들이 국민을 바라보는 시각을 노골적일 정도로 정직하게 보여준다. 한 마디로 친문의 눈에는 국민이 노비로 보이는 것”이라고 일침을 가했다.

박원순 지지자 “이순신도 관노와 잠자리”댓글...네티즌 “국민이 노비냐” 비난
사진=진중권 페이스북 게시글

문제의 글은 지난 11일 클리앙에 작성됐다. 작성자는 “난중일기에서 '관노와 수차례 잠자리에 들었다'는 구절 때문에 이순신이 존경받지 말아야 할 인물인가요? 그를 향해 제사를 지내지 말라는 건가요?”라고 말했다.

여비서 성추행 혐의로 피소된 다음날 사망한 박 시장에 대해 네티즌들의 갑론을박이 이어지는 가운데 해당 글을 본 다수의 네티즌들은 분노했다. 이들은 “어떻게 관노와 비서를 동일선상에 놓을 수 있냐”며 반발했다.

이날 오전 8시30분 박 시장의 영결식이 온라인으로 진행됐다. 지난 10일 오전 0시경 박 시장은 실종신고 접수 7시간여 만에 서울 종로구 숙정문 인근에서 사망한 채 발견됐다. 박 시장은 실종되기 전날인 지난 8일 전직 비서 성추행 사실로 피소됐다.

heerank@kukinews.com 기사모아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