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클래스’ 손흥민의 성장은 현재진행형

기사승인 2020-07-16 12:15: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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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드클래스’ 손흥민의 성장은 현재진행형
▲사진=EPA 연합
[쿠키뉴스] 김찬홍 기자 = 손흥민(28·토트넘)에겐 한계란 없는 것일까.

손흥민은 16일(한국시간) 영국 뉴캐슬 세인트제임스파크에서 열린 2019~2020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뉴캐슬 유나이티드와 원정경기에 선발 출전해 전반 27분 선제골을 터뜨리며 토트넘의 3-1 승리에 앞장섰다.

지난 13일 아스날전에 이은 2경기 연속골이자 리그 11번째 골(10도움)이다. 지난 경기에서 10-10클럽에 가입했던 손흥민은 올 시즌 30번째 공격포인트(18골 12도움)로 한 시즌 최다 공격포인트도 달성했다.

올해 손흥민은 누구보다 힘든 시즌을 보냈다. 리그가 중단되기 전에는 주축 공격수들이 모두 부상을 당해 홀로 공격진을 이끌었다. 지난 2월 아스톤 빌라전에서는 부상을 입어 수술대에 오르기도 했다.

리그 재개 후 부진 동안 손흥민은 무리뉴 감독의 전술에 적응하지 못한다는 평가를 받았다. 스피드가 장점인 손흥민에게 플레이메이커 역할을 하면서 제한을 둔다는 평이 뒤따랐다.

최근 아스널전에서 부진을 떨쳐낸 손흥민은 뉴캐슬을 상대로 더욱 날카로운 모습을 보이며 시선을 사로잡았다. 이날 선발 출전한 손흥민은 왼쪽 윙포워드로 공격에 나섰다. 팀원들이 손흥민의 뒤를 받쳐주면서 손흥민은 무리 없이 공격을 할 수 있었다.

전반 27분 손흥민은 페널티 지역 왼쪽에서 지오반니 로셀소가 연결해준 볼을 잡아 수비수 두 명을 앞에 두고 정확한 오른발 슛으로 뉴캐슬 골대 왼쪽 구석에 볼을 꽂았다. 토트넘의 선제골이었다.

손흥민은 후반전에 중앙 공격형 미드필더 영역도 커버하며 공을 소유하고 운반하고 기점 패스를 보내는 등 경기 조율 능력도 선보였다. 최근 어려움을 겪었던 플레이메이커 역할도 완벽하게 수행하며 한층 더 발전된 경기력을 보였다.

경기 후 영국 매체 이브닝스탠다드는 손흥민에 대해 “지난 아스널전 이후 컨디션이 올라오고 있다”며 “한국에서의 군사훈련, 두 차례 퇴장, 팔 골절상 등 그는 올해 다사다난한 시즌을 보냈다”고 평가했다.

이어 “토트넘의 상황은 점점 악화됐지만 손흥민은 매 시즌 더 발전하는 모습을 선보였다"고 호평했다.
kch0949@kukinews.com 기사모아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