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성용, 1년의 공백에도 "2번째 전성기 올 것" 자신감 드러내

기사승인 2020-07-22 17:23: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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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성용, 1년의 공백에도
사진=박효상 기자 tina@kukinews.com
[쿠키뉴스] 김찬홍 기자 = 기성용의 자신감은 여전했다.

기성용은 22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입단 공식 기자회견에서 참석해 K리그 복귀 소감을 전했다.

그는 “긴 시간 동안 기다려 왔고, K리그에 서기 위해 그 동안 많은 노력을 했는데 드디어 오게 되어 행복하다. 기대도 많이 된다”며 “앞으로 팬들에게 좋은 축구를 보여줄 수 있도록 지금부터 준비를 잘해서 많은 팬들이 만족할 수 있는 플레이를 보여드리는 것이 목표”라고 소감을 밝혔다.

2006년 FC서울에서 데뷔한 기성용은 2009년 스코틀랜드 프리미어리그(SPL) 셀틱으로 이적해 유럽 무대로 진출했다. 이후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스완지 시티, 선덜랜드, 뉴캐슬 유나이티드에서 활약했다.

하지만 기성용은 올 시즌 유난히 경기에 나서지 못했다. 뉴캐슬에서 존조 셸비와 이삭 하이든, 션 롱스태프와 포지션 경쟁을 펼쳤으나 부상과 부진이 겹치면서 밀려났다. 약 5개월 동안 3경기를 뛰는 데 그쳤다. 결국 기성용은 지난 1월31일 뉴캐슬과 상호 합의 하에 계약을 종료했다.

기성용은 뉴캐슬과 계약 종료 후 K리그 복귀가 무산되면서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RCD 마요르카로 이적했다. 하지만 마요르카에서도 부상으로 인해 1경기 출전, 단 10분을 뛰는 데 그쳤다. 올 시즌 단 4경기를 출전하는 데 그쳤다.

기성용은 “지난 1년 동안이 나 답지 않은 축구인생이었다. 그라운드에서 항상 좋은 모습을 보여줬는데 그라운드에 서지 못해 답답함이 많았다”며 “축구 선수인데 축구를 하지 못하니깐 나의 입장에서도 힘들었다. 스페인에서 많은 생각을 했을 때 그 동안 바쁘게 살았던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지난 1년간은 매너리즘에 빠져있던 건 사실이다. 동기부여도 부족했다. 대표팀 은퇴를 하면서 축구선수로서 동기부여가 부족했다. 많은 것을 겪다 보니깐 많은 고민을 했다”며 “나를 돌아볼 수 있는 시간도 많이 없었고 대표팀과 소속팀을 오가면서 10년 동안 바쁘게 살았는데 지난 1년간 많이 뒤돌아보게 됐다. 나름의 충전 시간을 가졌다. 선수로서 좀 더 유럽에서 멋지게 마무리를 잘 했으면 하는 바람이 있었다”고 덧붙였다.

그는 올 시즌 부진에도 부활을 자신했다.

기성용은 “새로운 동기부여에 대해 고민한 것 중 하나가 K리그였다. K리그에 복귀하면 매주 사람들이 나에게 많은 기대를 할 것이고 그 것에 미치지 못한다면 많은 이야기가 나올 것이다. 유럽 생활에서 아쉬움도 있었지만 외국으로 떠날 때 그 정도까지 할 수 있을까 하는 고민도 했었고 지금은 만족하고 K리그에서 동기를 가지고 활약한다면 제 2의 전성기가 올 것이라고 확신한다”고 자신감을 표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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