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3] '요지부동' 군위로 몰려드는 단체들 '통합신공항 신청 촉구'

경북 유림, 멍석 깔고 “통합신공항은 후손들의 미래, 무산 안돼”
경북청년단체도 가세

입력 2020-07-28 15:49: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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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3] '요지부동' 군위로 몰려드는 단체들 '통합신공항 신청 촉구'
28일 군위군청 앞에서 경북도내 유림 단체 대표들이 대구경북 통합신공항 이전부지 선정을 촉구하는 호소문을 발표하고 있다. 이 호소문은 경북 유림 1119명이 연명, 길이만 무려 80m에 이른다. (경북유림단체 제공) 
[군위=쿠키뉴스] 최재용 기자 = 대구경북 통합신공항 공동후보지(의성 비안·군위 소보) 이전 신청 시한이 3일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경북도내 단체 등이 잇따라 군위군 설득에 나섰다. 하지만 군위군은 요지부동이다.

경북향교재단과 경북성균관유도회 등 경북유림을 대표하는 유림지도자들은 28일 김영만 군위군수에게 통합신공항 이전 공동후보지 결단을 촉구하는 호소문을 전달했다.

호소문은 경북향교재단 소속 37개 향교의 전교와 장의 등 경북 유림 1119명이 연명했다. 길이만 무려 80미터에 이른다.

특히 경북향교재단 박원갑 이사장과 경북성균관유도회 황보복수 회장, 경북성균관청년유도회 황의호 회장 등은 군위군청 정문 앞에서 경북유림을 대표해서 과거 유림들이 상소를 올리는 것과 같은 방식으로 전통 유림복장을 갖추고 멍석을 깔고 호소문을 낭독했다.

박원갑 경북향교재단 이사장은 “대구경북 통합신공항 이전 사업은 4년간의 피땀 흘린 노력으로 이제 눈앞의 현실로 다가왔다”며 “통합신공항은 대구·경북을 위기에서 구하고 후손들의 미래를 위한 대업으로, 군위군수와 군민들은 대승적인 차원에서 동참해 주시기를 바란다”며 간절히 호소했다.

[D-3] '요지부동' 군위로 몰려드는 단체들 '통합신공항 신청 촉구'
28일 경북지역 청년단체들이 군위군에 공동후보지 신청을 촉구하고 있다. (경북청년단체 제공) 
경북지역 청년단체 100여명도 이날 오전 10시 30분 군위군청 앞에서 '대구경북 통합신공항은 경북청년의 미래입니다'라는 제목의 호소문을 발표하고 군위읍 일대 행진을 벌였다.

호소문에는 경북지구JC(회장 김원섭), 경북4-H연합회(회장 안세근), 경북청년CEO협회(회장 박창호), 경북청년봉사단(단장 이용욱), 경북청년협동조합연합회(회장 성유선) 등 5개 단체가 참여했다.

이들은 호소문에서 "통합신공항 이전은 단순히 군위이전이냐 아니냐의 문제가 아니라 경북에서 살아갈 경북청년의 미래에 대한 문제이며, 끝없는 기회를 줄 소중한 자산"이라며 "통합신공항이 경북청년공항이라는 점과 앞으로 우리를 이어나갈 후대를 위한 사업이라는 점을 깊게 생각해 공항이 무산되는 일이 없도록 31일 이전에 반드시 공동이전지에 유치 신청해 주시기를 간절히 부탁드린다"고 했다. 

[D-3] '요지부동' 군위로 몰려드는 단체들 '통합신공항 신청 촉구'
28일 의성군의회 의원들이 국방부 관계자에게 '통합신공항 선정 성명서'를 전달하고 있다. (의성군의회 제공)
의성군의회(의장 배광우)는 이날 국방부를 방문해 통합신공항의 공동후보지로의 이전을 조속히 추진할 것을 건의했다.

배광우 의장은 "지난 1월 21일 주민투표를 통해 90.36%의 찬성률로 의성 비안·군위 소보 공동후보지가 선정됐지만 군위군이 유치신청을 하지 않아 국방부가 7월 31일까지 유예기간을 준 상태태"라면서 "민주주의의 근간을 흔드는 이와 같은 일은 있을 수 없으며 국방부는 대구경북의 백년대계인 통합신공항 이전사업을 반드시 성공시켜야 한다"고 촉구했다.

한편, 경북 의성군은 대구경북 통합신공항 이전 부지 선정과 관련, 군위군을 상대로 법원에 ‘유치신청 절차이행 청구의 소’를 제기했다. 추가적으로 손해배상, 구상권 청구, 업무방해 등 법적 절차를 진행할 예정이다.

gd7@kukinews.com 기사모아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