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세균 총리 “코로나19 국내 발생 비교적 안정적… 이번 휴가철이 새로운 변수”

기사승인 2020-07-31 09:47: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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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세균 총리 “코로나19 국내 발생 비교적 안정적… 이번 휴가철이 새로운 변수”
정세균 국무총리
[쿠키뉴스] 이영수 기자 = “지금까지 국민 여러분의 인내와 적극적인 협조로 코로나19 국내 발생을 비교적 안정적으로 관리해 오고 있지만 이번 휴가철이 새로운 변수가 될 우려가 있습니다.”

정세균 국무총리는 31일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에 참석해 이같이 말했다.

정 총리는 “내일부터 8월이 시작됩니다. 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올 여름 휴가계획이 있는 응답자의 60% 이상은 8월에 휴가를 다녀오신다고 합니다. 지금까지 국민 여러분의 인내와 적극적인 협조로 코로나19 국내 발생을 비교적 안정적으로 관리해 오고 있지만 이번 휴가철이 새로운 변수가 될 우려가 있습니다. 사람들의 이동이 일시에 몰리고 인파간 접촉이 빈번해지면서 집단감염이 발생할 가능성이 있습니다”라고 우려했다.

이어 “이번 휴가철에 코로나19를 얼마나 잘 억제하느냐가 향후 방역의 향방을 가늠하는 시험대가 될 것입니다. 언제 어디에 계시든 방역수칙을 생활화해 주실 것을 국민 여러분께 당부드립니다. 방역당국과 지자체에서도 현장 대응 태세와 유관기관 협업체계를 다시 한 번 점검해 주시기 바랍니다”라고 당부했다.

정 총리는 “해외 유입 확진자가 산발적으로 계속 나오고 있어 국민들의 불안이 큽니다. 최근에는 다수의 장기 체류 외국인이 출국 후 재입국하는 과정에서 자가격리 주소지를 허위로 신고하여 검역관리에 차질을 빚은 사례가 있었습니다. 재입국 장기체류 외국인에 대한 자가격리 관리가 더욱 정교해질 필요가 있겠습니다”라며 “이에 따라 정부는 입국심사 단계에서부터 재입국 외국인이 신고한 국내 주소에 대해 실제 거주 여부, 자가격리 적합 여부 등을 철저히 검증하겠습니다. 신고한 주소지가 자가격리에 적절치 않다고 판단되면 시설 격리로 전환하겠습니다. 또한 장기체류 외국인의 실제 거주지를 현장에서 점검하고 허위신고에 대한 처벌도 강화하겠습니다”라고 밝혔다.

또 “법무부, 행안부 등 관계부처와 지자체에서는 재입국 외국인 자가격리 관리 강화에 따른 사전안내 및 추가 격리 시설 확보 등 후속조치에 만전을 기해 주시기 바랍니다”라고 당부했다.

정 총리는 또 “이번 주에 중부와 호남지방을 중심으로 집중호우가 내렸습니다. 계속된 비로 주택과 농경지 침수, 산사태 등의 피해가 발생했습니다. 특히 대전지역의 피해가 컸는데 아파트 침수 등 130여 명의 이재민이 발생했습니다”라며 “대전시에서는 이재민들이 임시대피시설에 머무는 동안 불편함이 없도록 해 주시고 방역관리에도 만전을 기해 주시기 바랍니다. 중부지방에는 다음 주에도 장맛비가 예보되어 있는 만큼 관계부처와 지자체는 마지막까지 피해예방을 위해 최선을 다해 주시기 바랍니다”라고 전했다.
juny@kukinews.com 기사모아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