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대통령 지지율, 부동산 여파에 ‘내리막’ 지속

민주당 지지율도 어느새 30%대 중후반… 임대차3법 ‘속도전’에 반전 “어렵다”

기사승인 2020-07-31 12:2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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文대통령 지지율, 부동산 여파에 ‘내리막’ 지속
문재인 대통령이 지난 20일 청와대에서 수석보좌관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사진=청와대

[쿠키뉴스] 오준엽 기자 = 문재인 대통령의 국정지지율이 하락세를 거듭하고 있다. 원인으로는 정부의 부동산 정책에 대한 신뢰 상실이 꼽히고 있다. 문제는 한동안 하락세가 반등하기는 어려울 것이라는 평가들이 나오고 있다는 점이다. 이에 민심회복을 위한 획기적인 대책이나 정책이 필요해 보인다.

31일 여론조사기관 ‘한국갤럽’이 지난 28일부터 30일까지 만18세 이상 성인1001명을 대상으로 국정수행 지지율을 파악한 결과(신뢰수준 95%, 표본오차 ±3.1%p)를 발표했다. 조사결과는 ‘지지한다’는 긍정평가 44%, ‘지지하지 않는다’는 부정평가가 45%였다. 평가를 유보한 이들은 약 10%였다.

갤럽조사를 기준으로 대통령 지지율(긍정평가)은 전주(45%) 대비 1%p가 하락했다. 대통령의 직무수행에 대한 국민평가는 지난 5월 4째주(65%) 이후 9주 연속 내림세를 기록했다. 이는 지난 3월 1째주 이후 5개월 만에 최저치기도 하다. 

여론조사기관 ‘리얼미터’가 27일부터 29일까지 조사해 30일 발표한 국정지지율 조사결과(신뢰수준 95%, 표본오차 ±2.5%p)에서는 긍정평가가 5월 3주차(62.3%)에서 9주 연속 하락세를 보이다 1.2%p 상승해 45.6%로 집계됐지만 부정평가가 50.1%로 여전히 부정적 여론이 우세한 상황이다.

文대통령 지지율, 부동산 여파에 ‘내리막’ 지속
그래프=한국갤럽

갤럽이 조사한 부정평가의 이유로는 ‘부동산 정책’이 30%로 3주 연속 1위에 꼽혔다. 이어 ‘경제·민생 문제 해결 부족(11%)’, ‘전반적으로 부족하다(10%)’, ‘독단적·일방적·편파적(8%)’, ‘인사(人事) 문제(6%)’, ‘북한 관계(5%)’ 등을 꼽았다.

정부정책에 적극 호응하며 임대차3법 등 부동산 관련 법안 11건을 단독·강행처리한 더불어민주당에 대한 지지율 변화는 리얼미터와 갤럽의 조사결과 간 차이를 보였다. 리얼미터는 전주대비 0.4%p가 상승해 37.9%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반면 갤럽은 3%p가 하락한 38%를 보고했다. 미래통합당에 대해서도 각각 0.9%p 증가한 32.6%와 3%p 하락한 20%라고 전했다.

일련의 변화와 관련 여론조사 전문가인 홍형식 한길리서치 소장은 “대북관계 악화에 오거돈 전 부산시장과 고(故) 박원순 전 서울시장의 성추행 사건이 연이어 터진 상황에서 부동산 가격폭등과 그에 대응하는 정책의 비판적 여론이 겹치며 지지율이 연속적으로 떨어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어 “지지율 회복을 위해 민주당도 정부도 임대차3법을 비롯한 부동산 정책을 긴급히 내놓고 있지만, 법안 처리과정에서 보인 독단적 행태와 효과에 대한 불신이 더해져 지지율 반등을 기대하긴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며 “국민들의 정책에 대한 신뢰를 회복할 획기적이고 강력한 대책이 나오지 않는 한 회복에 어려움이 클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홍 소장은 미래통합당을 향해서도 따끔한 일침을 가했다. 그는 “민주당과 정부에 대한 불신과 불만이 커지고 있는 지금 지지율 반전을 위한 대안제시와 혁신에 대한 약속이 필요하다. 하지만 지금의 통합당은 별다른 변화나 개혁의지를 보여주지 못하고 있다”며 “분위기 반전을 위해서라도 ‘내로남불’만 외칠 것이 아니라 ‘솔선수범’을 보여야할 때”라고 꼬집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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