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원 시내버스 2일부터 정상운행…버스 노사 임금협상 타결

입력 2020-08-02 18:21: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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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키뉴스] 강종효 기자 = 파업으로 지난달 30일부터 운행이 중단됐던 경남 창원시내버스가 3일만인 2일 정상운행됐다.

창원 시내버스 노사는 1일 오후 3시부터 12시간에 걸쳐 마라톤협상을 벌여 2일 새벽 임금 2% 인상, 무사고 수당 5만원 신설을 골자로 하는 임금협상을 타결했다.

협상 타결로 2일 오전 5시 첫차부터 시내버스 운행이 정상화됐다.

창원시 9개사 시내버스 회사 중 경영진과 공동임금교섭이 결렬된 6개사 노조는 지난달 30일 새벽 첫차부터 동반 파업에 들어갔다.

창원시 시내버스 720대 중 489대가 나흘째 운행을 중단했다.

창원 시내버스 2일부터 정상운행…버스 노사 임금협상 타결

창원시는 전세버스와 시청 공용버스, 마을버스, 파업에 참여하지 않은 회사 시내버스, 임차택시 등 대체 교통수단을 투입했다.

이번 파업은 지난 2005년 9개사 시내버스 노조가 전면 파업을 한 후 15년 만에 처음이다.

창원시는 2일 타결소식과 함께 담화문을 내고 앞으로 이런 일이 다시는 없도록 버스 노‧사와 더욱더 소통하고 협력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시는 "버스 파업의 우려가 매년 반복돼 온 가운데 급기야 15년 만의 버스운행 전면중단이라는 짧았지만 큰 불편을 겪었다"며 "이번 사태를 통해 버스를 비롯한 대중교통체계 전반에 대한 강력한 혁신의 필요성을 공감했다"고 강조했다.

이를 위해 시는 시내버스 재정지원금 통합산정제를 정착시켜 버스 수익구조의 합리성과 버스운행의 효율성을 높이고, 창원형 시내버스 준공영제를 개발‧도입해 국내에서 가장 모범적인 시민중심의 시내버스 서비스를 제공한다는 계획이다.

또한 시내버스의 환골탈태와 함께 S-BRT(고속급행간선버스체계) 등 새로운 교통수단을 순차적으로 도입해 창원의 미래에 어울리는 혁신적인 대중교통체계를 갖춰나갈 계획이다.

k123@kukinews.com 기사모아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