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시, 포스트 코로나 경제 극복에 1조원 추가 공급

제2차 추경에 경영안정자금 1조원 확대…지자체 최초로 중견기업 경영안정자금도 3천억 지원

입력 2020-08-03 15:07: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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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시, 포스트 코로나 경제 극복에 1조원 추가 공급
▲ 대구시 경영안정자금 지원 확대 주요 내용. 대구시 제공
[대구=쿠키뉴스] 최태욱 기자 = 대구시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에 따른 경제위기 극복을 위해 경영안정자금 지원 규모 전국 최대인 총 2조 2000억 원으로 확대했다.

또 중소기업의 연쇄 도산을 방지하기 위한 매출채권보험 인수 규모를 기존보다 2배 늘린 2600억 원 규모로 지원한다. 

대구시에 따르면 지난 4월 1차 추경을 통해 확대한 경영안정자금 1조 2000억 원 중 94%인 1조 1,259억 원(7월 27일 기준)이 소진됐다.

이에 따라 시는 하반기 자금 지원을 위해 2차 추경 지원 규모를 1조 원 확대(사업비 52억 원 증액)하고 오는 4일부터 시행한다.

경영안정자금 지원은 지역 중소기업 및 소상공인이 시중 은행에 운전자금을 저리로 융자받을 수 있도록 대구시가 추천하고, 대출이자의 일부를 지원하는 것이다. 

대출금액과 우대 여부에 따라 1.3~2.2%로 대출이자를 1년간 지원받을 수 있다.

시는 또 이번 경영안정자금 확대 편성으로 지역 중견기업에도 3000억 원 규모의 자금을 배정해 신규 지원한다. 

지난 6월 홍인표 대구시의원의 대표발의로 재난 등으로 경영상 심각한 어려움이 있는 경우 중견기업을 경영안정자금 지원대상에 포함하는 내용의 관련 조례가 개정되면서 이들에 대한 자금지원 근거가 마련됐다.

코로나19의 경제적 충격으로 중견기업의 경우에도 생산 차질, 소재·부품 수급 우려, 수출 마케팅 위축 등으로 기업활동에 어려움이 가중되고 있으나 중견기업은 산업은행, 수출입은행 등 일부 금융기관에서 제한적으로 지원을 받을 수 있을 뿐 정부와 지자체의 각종 금융지원의 대상에서 대부분 제외됐다.

시는 대기업과 중소기업을 연결하는 중추적인 역할을 담당하고 있는 중견기업이 약해지면 지역 산업구조 전체가 취약해지는 심각한 상황이 초래될 수 있다는 판단에 지자체 최초로 중견기업에도 경영안정 자금을 지원키로 했다고 설명했다.

지원 대상은 관내 111개 중견기업이며, 지원규모는 3000억 원으로 기업당 50억원 한도로 1년간 1.3%~1.7%의 이자를 지원한다.

시는 또 지역 중소기업의 거래처 연쇄 부실화에 따른 위험 방지와 거래의 안정성 확보를 위한 매출채권보험료 지원 사업도 인수 규모를 1300억 원 늘려 총 2600억 원으로 확대한다.

매출채권보험은 신용보증기금이 중소벤처기업부의 위탁을 받아 중소기업을 지원하는 공적보험제도다.

보험에 가입한 중소기업이 거래처에 외상판매한 뒤 구매자에게 대금을 결제받지 못하는 모든 경우에 보장금액 한도로 손해액의 80%까지 보상받을 수 있다.

매출채권보험 가입기업은 250만원 한도로 보험료의 60%(대구시 50%, 신용보증기금 10%)를 지원받을 수 있다.

홍의락 대구시 경제부시장은 “지역의 중견기업, 중소기업, 소상공인을 모두 포함하는 경영안정자금 확대 지원으로 코로나19로 인한 경제위기 극복에 보다 탄력을 받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면서 “포스트 코로나에 대비해 전방위의 경제 대책을 선제적으로 수립·시행해 경제위기 조기 극복과 지역경제 성장에 온 힘을 기울여 나가겠다”고 말했다.

대구시 경영안정자금 지원을 희망하는 기업과 소상공인은 가까운 대구신용보증재단 6개 영업점 또는 신용보증기금 6개 영업점(유망 창업기업), 기술보증기금 3개 영업점(기술형창업기업)을 방문해 신청할 수 있으며, 매출채권보험 가입과 보험료 지원은 신용보증기금 대구신용보험센터를 방문해 신청할 수 있다.

tasigi72@kukinews.com 기사모아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