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험담하고 돈 안 갚아"…인천 무의도 '가방 속 시신' 범인은 친구들

기사승인 2020-08-04 01:3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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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쿠키뉴스 DB
[쿠키뉴스] 지영의 기자 = 친구를 폭행해 숨지게 한 뒤 가방 속에 시신을 넣어 인천 무의도 선착장에 버린 용의자들이 자백했다.

인천 중부경찰서는 3일 A(22)씨 등 남성 2명에 대해 살인 및 사체유기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이들은 지난달 29일 서울에서 B(22)씨를 폭행해 살해한 뒤 여행용 가방에 넣어 무의도의 한 선착장 컨테이너 뒤에 유기한 혐의를 받는다.

A씨는 경찰 조사에서 B씨가 평소 험담을 했고. 금전 문제가 얽혀 있어 다툼이 발생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들은 사회에서 알게 된 친구 사이인 것으로 알려졌다.

국립과학수사연구원 부검 결과 B씨의 뇌 경막 아래에서 출혈 증상이 나타났지만 골절은 아닌 알려졌다. 국과수는 머리 출혈은 외부 충격에 의한 것으로 추정할 수 있으나 넘어지면서 생겼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는 소견을 경찰에 전달한 것으로 파악됐다.

경찰은 지난달 31일 무의동 선착장에 버려진 대형 여행용 가방에서 B씨의 시신을 발견하면서 수사에 착수했다. 주변 CCTV를 확인하면서 탐문수사를 벌여 피해자의 친구인 A씨를 용의자로 특정하고, 가족과 지인 등을 통해 A씨를 설득한 것으로 전해졌다.

A씨는 지난 2일 오후 거주지 인근의 서울 마포경찰서에 자진 출석했다.

ysyu1015@kukinews.com 기사모아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