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라이브 스루’ ISO서 신규작업표준안으로 채택

성윤모 “국제사회가 우리나라 모범적인 대응 노력 인정한 결과”

기사승인 2020-08-04 15:35: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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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라이브 스루’ ISO서 신규작업표준안으로 채택
사진=박효상 기자

[쿠키뉴스] 노상우 기자 = ‘자동차 이동형(Drive-Thru) 선별진료소 표준 운영절차’가 국제표준화기구(ISO)에서 신규작업표준안(NP : New work item Proposal)으로 채택됐다.

해당 표준안은 우리나라가 지난 4월 ISO의 관련 기술위원회인 TC 304에 제안한 것으로, 3개월여의 국제투표를 거쳐 4일 그 결과가 공식 발표됐다고 산업통상자원부와 보건복지부가 밝혔다.

‘자동차 이동형(Drive-Thru) 선별진료소’는 검사 대상자가 자동차에서 내리지 않고 창문으로 문진, 발열 체크, 검체 채취를 시행할 수 있는 시스템을 갖췄고, 음압텐트 등의 장비 없이 소독·환기 시간을 단축해 안전하고 효율적으로 대규모 검체 채취가 가능하다. 진단검사 수요 급증 시에 신속한 대응이 가능한 혁신적인 방역모델이다. 지난 2월 칠곡 경북대병원이 최초로 도입했고 현재 전국 50여개소가 운영되고 있다.

ISO의 신규작업표준안(NP)으로 채택되기 위해서는 관련 기술위원회(TC)에 참여하는 정회원국(P-member)의 3분의 2 이상 찬성과 국제표준 제정 과정에 참여할 전문가 추천을 5개국 이상 받아야 한다.

이번에 신규작업표준안(NP)으로 채택된 ‘자동차 이동형(Drive-Thru) 선별진료소’가 국제표준으로 제정되기까지는 ISO 규정에 따라 여러 단계의 투표와 해외 전문가들의 의견 수렴 등이 짧게는 3년, 길게는 5년 가까이 거치게 된다. 이러한 국제표준화 과정에서 우리가 미처 생각하지 못했던 기술적인 사항들이 개선‧보완되고, 지역이나 사회적인 특성 등이 반영돼 명실상부한 세계의 표준으로 탄생하게 되는 것이다.

향후 장기간의 국제표준 제정 작업은 안선주 성균관대 양자생명물리과학원(IQB) 교수가 ISO에서 프로젝트 리더로 임명돼 국제표준화를 주도하게 되며, 김진용 인천의료원 감염내과 과장 등 방역 전문가들로 구성된 실무작업반이 기술적인 지원을 하게 된다.

또 코로나19 진단기법인 ‘실시간 유전자 증폭기반 진단기법(RT-PCR)’은 지난 6월2일 최종국제표준안(FDIS : Final Draft International Standard)으로 등록돼, 11월에 국제표준(IS : International Standard)으로 발간 예정이다. ‘도보 이동형(Walk-Thru) 선별진료소 표준 운영절차‘도 지난 6월1일 TC 304에 제안해 신규작업표준안(NP) 채택을 위한 회원국 투표가 진행되고 있고, 생활치료센터, 모바일 자가진단 앱 등의 표준안들도 단계적으로 제안할 예정이다.

성윤모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은 “전세계적인 코로나19 확산이 여전히 심각한 가운데, 이번 신규작업표준안(NP) 채택은 국제사회가 우리나라의 모범적인 대응 노력을 인정한 결과“라며 ”정부가 지난 6월 발표한 ‘K-방역 3T (Test-Trace-Treat) 국제표준화 추진전략’에 포함된 18종의 표준안 제안 계획이 차질 없이 이행될 수 있도록 민‧관이 함께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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