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뉴스] 정유진 인턴 기자 =더불어민주당 8·29 전당대회 당대표 경선에 출마한 이낙연 의원이 서울·부산시장 보궐선거 공천 논의를 연말까지 늦추자고 제안했다.
이 의원은 7일 전남도의회에서 열린 초청 간담회에서 “후보 선출 문제로 벌써 당내에서 티격태격할 일은 아닌 것 같다”며 “당 안팎의 지혜를 얻어서 연말 이전에 결정하면 늦지 않을 것”이라 말했다.
이어 그는 “다른 급한 일도 많은데 그 일부터 끄집어내서 네가 옳으냐 내가 옳으냐 하는 것은 국민의 눈에 아릅답게 보이지 않고 일의 순서에도 맞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이날 이 의원은 ‘호남 역할론’을 내세우며 자신에 대한 지지를 호소하기도 했다.
그는 “이제는 호남인들이 중요한 일에 책임 있게 참여할 수 있겠다는 책임 의식과 자신감이 생겼다”며 “우리 호남인들이 패배 의식을 더는 안 가져도 된다”고 강조했다.
이어 “우리가 하면 할 수 있다는 소명감과 책임감을 가졌으면 좋겠고 호남인의 역할이 커졌기에 자부심을 가져도 된다”라며 “우리가 호남이니까 안 된다는 생각을 우리 머릿속에서 지워버리자”고 덧붙였다.
나아가 이 의원은 “민주당이 국민으로부터 충분한 신뢰감을 얻지 못하고 있다”며 “180석으로 몸집은 커졌는데 어딘지 모르게 뒤뚱거린다는 불안감을 주는 게 아닌가 싶다”고 진단했다.
그러면서 그는 “당의 중심이 잡혀야 하며 그 중심의 역할을 제가 하는 것이 낫겠다는 판단이 든다”며 자신이 당대표로 적임자임을 강조했다.
정권 재창출 의지도 피력했다. 그는 “문재인 정부의 성공적 마무리를 위해 전력을 다해 돕고 정권 재창출까지도 책임 있게 하겠다”며 “그것이 저의 정치적 성장에 대한 은혜에 보답하는 일이며 그 일을 피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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