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뉴스] 김동운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미국 기업과 위챗의 거래를 금지하는 행정명령에 서명하자 위챗의 모회사인 텐센트홀딩스의 시가총액 약 35조원(300억 달러)가 말 그대로 ‘증발’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6일(현지시간) 틱톡의 모회사인 바이트댄스와 함께 위챗을 운영하는 텐센트를 상대로 45일 이후 모든 거래를 금지하는 행정명령에 서명했다.
이에 따라 7일 홍콩 증시에서 텐센트홀딩스의 주가는 장중 10% 넘게 폭락하면서 시가총액이 무려 80조원 이상 감소하기도 했다. 이후 주가는 등락을 반복하다가 5.04% 하락으로 장을 마감했다.
이날 폭락으로 텐센트의 시가총액은 하루 전보다 약 35조원 가량 감소한 것으로 전해졌다.
미국의 언론사인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앞으로 45일이 지난 뒤에는 미국인이 구글이나 애플의 앱 스토어에서 틱톡과 위챗을 다운로드받을 수 없도록 금지할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다.
다만 위챗의 경우 한국의 메신저 카카오톡과 비슷하게 중국에서만 이용되는 ‘내수용’이다 보니, 미국 내 사용이 금지되더라도 텐센트에 주는 충격은 생각보다 크지 않을 수도 있다는 관측도 있다.
한편, 텐센트는 지난해 매출 기준 세계 1위 게임 퍼블리셔로, 텐센트의 전체 매출에서 게임의 비중은 35%에 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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